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1617억원…전년比 34.3% 감소

정혜영 기자

2025-11-05 12:40:12

희망퇴직 인건비 1500억원 지급이 영향
모바일 성장세, 전년比 영업수익 5.5%↑

LG유플러스 CI.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CI. ⓒ LG유플러스
[빅데이터뉴스 정혜영 기자]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61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4.3%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4조108억원, 서비스수익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4.2% 늘어났다. 이번 실적은 전사 AI 에이전트 확산 적용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AIDC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등을 견조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1500억원 지급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에 대비 급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 비용을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늘어난 3117억원으로 개선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은 5G 핸드셋 가입 비중과 이동통신(MNO) 및 알뜰폰(MVNO) 가입 회선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기록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작년 3분기 대비 8.6% 늘어난 3025만9000여개로, 사상 최초 총 가입회선 3000만개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AI 검색 기능이 추가된 통합앱 'U+ONE'을 출시하고,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 익시오(ixi-O) 2.0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MNO 고객을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6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0%P, 500M 속도 이상 상품에 가입한 회선의 누적 비중도 1.5%P 증가한 81.8%를 기록하며 스마트홈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인터넷 매출은 3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성장했으며, 가입자 또한 4.3% 늘었다. IPTV 사업은 가입회선을 꾸준히 확보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입자가 3.3%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은 0.4% 감소한 3342억원을 기록했다.

AIDC(AI 데이터센터), 설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A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AIDC 매출은 평촌 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03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7.1% 증가한 금액으로, 시장 내 AI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DC 매출 역시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같은 기간 AICC·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영역인 '설루션' 부문과 기업용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인 '기업회선'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올 3분기 설루션 사업 매출은 전기차충전사업 양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며, 기업회선 매출은 2.2% 줄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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