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보유 지분 49.99% 전량 인수…인디애나주 27GWh 공장 단독 운영
AI 데이터센터로 ESS 수요 확대…美 ESS 주요 고객과 장기 공급계약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9% 감소…GM과 배터리 개발 지속
![삼성SDI 본사 [사진=삼성SDI]](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111509210002200ecbf9426b591022473.jpg&nmt=23)
12일 업계에 따르면 11일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고 GM과의 합작법인 SDI-GM 시너지셀즈 홀딩스의 GM 보유 지분 49.99%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삼성SDI 50.01%, GM 49.99%의 지분 구조에서 삼성SDI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단독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말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미국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SDI는 "미국 현지에 각형 LFP 및 ESS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배터리 생산기지의 활용처를 전기차에만 한정하지 않고 ESS와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이미 제시한 셈이다.
앞서 삼성SDI와 GM은 2024년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후 2024년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SDI는 50.01%의 지분을 취득하고 2조29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장은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산 약 27GWh 규모로 건설되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이 GM과의 협력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GM은 차세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JDA)을 별도로 체결했다. 양사는 삼성SDI의 고에너지밀도·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한 각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적에서도 ESS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ESS 매출이 8094억원(약 23%)을 차지했다.
삼성SDI는 상반기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등 다양한 ESS 제품군을 통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을 꼽았다. 소형 배터리는 고출력 원형 제품, 전기차 배터리는 고에너지밀도 각형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SS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상반기 미국 ESS 주요 고객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차세대 배전망 ESS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입어 전력용 ESS와 UP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SDI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6.3%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7.0%에서 3.9%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GM 공장은 우선 ESS를 중심으로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ESS 수주 물량이 2028년까지 상당 부분 확보된 만큼 향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