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50년-41] 첫 개발 '검독수리-A급' 3D 탐색레이다. '윤용하함' 적용

채명석 기자

2026-08-12 08:56:52

킬 체인·KAMD 운용 위한 레이더시스템 구축 등서 핵심 역할
대한민국 첫 능동향위상배열레이다(AESA) 개발 성과 올려
'울산급 Batch-I 탐색레이다' 사업 AESA, 2013년 3월 첫 출하
공군 '장거리레이더', 육군 '차기 국지방공레이더' 등 사업 주도

2008년 12월 17일 취역한 대한민국 해군의 유도탄 고속함(PKG) 1번함인 윤영하함. LIG넥스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검독수리-A급’ 3D 탐색레이다가 탑재되었다. 사진= 대한민국 해군
2008년 12월 17일 취역한 대한민국 해군의 유도탄 고속함(PKG) 1번함인 윤영하함. LIG넥스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검독수리-A급’ 3D 탐색레이다가 탑재되었다. 사진= 대한민국 해군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레이더 개발업체로서 위상을 굳건히 지켜온 LIG넥스원은 2010년대 들어 자체 사업 역량을 확대하며, 킬체인(Kill-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인 레이더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독자적인 국산 레이더 개발에 주력하여 2008년, 국내 최초 3차원 탐색레이더인 ‘검독수리-A급 탐색레이더(유도탄 고속함(PKG)용 탐색레이더)’를 개발했다. 개발 완료 후 2008년 성능과 품질, 신뢰성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검독수리-A급 탐색레이더는 함정 및 대공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해 3차원 표적정보를 전투체계에 제공함으로써 유도탄 고속함의 동시 교전을 가능하게 했다.

첫 양산된 독수리 탐색 레이더는 2010년 ‘윤영하함’에 실전 배치됐다.

LIG넥스원은 2006년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개발에 착수하면서 레이더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갔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능동위상배열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수행한 ‘울산급 Batch-I 탐색레이더’ 사업이었다. 디지털 빔을 통해 다수 표적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고, 기존 검독수리 탐색레이더에 비해 탐지거리를 대폭 향상시켰다. 이 사업은 2006년 말, 체계설계를 시작한 이래 6년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2년 11월에 ‘전투사용 가’ 판정을 획득, 이듬해 3월 구미하우스에서 첫 출하됐다.
울산-1급 탐색레이더와 달리 ‘저고도 레이더 개발사업’은 방위산업계 최초로 업체 주관으로 진행됐다. 선진국 레이더와 동일한 수준의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LIG넥스원이 개발을 주도한 대한민국 공군의 ‘장거리레이다’ 사진= LIG D&A
LIG넥스원이 개발을 주도한 대한민국 공군의 ‘장거리레이다’ 사진= LIG D&A
2007년 개발이 시작된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구개발 과정에 군 파견 요원이 상주하는 현장 관리실을 운영했다. 개발진은 레이다가 24시간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주요 구성품의 이중화를 실현했다. LIG넥스원은 숱한 고비를 넘기고 2012년 저고도 레이다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이 사업에는 체계 공학을 적용한 체계개발, 목표비용 관리(CAV, Cost as An Independent Variable)를 이용한 양산단가 관리 등 여러 새로운 프로세스가 적용돼 향후 업체 주관 사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LIG넥스원은 2006년 이후 10년 동안 대대적인 인력 보강과 시설 인프라에 투자했다. 초기 40여 명의 연구 인력을 150여 명으로 확대했고, 레이다 개발에 있어 성능 검증 및 측정을 위해 근접 전계 시험장, 대형 야외시험장을 구축했다. 2011년 완벽한 단위 시험이 가능하며 5~6개의 시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레이다 조립동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해외 선진 업체와 견줄 수 있는 신뢰성 기반의 대량생산 개발 제작 시설을 갖춘 명실상부 국내 유일의 능동위상배열레이다 전문 개발 제작업제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1년에는 공군의 ‘장거리레이다’와 육군의 ‘차기 국지방공레이다’, ‘차기 대포병탐지 레이다’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장거리레이다는 2011년 7월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탐지거리가 약 400km로 한반도에 접근하는 비행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감시할 수 있다.

군에서 운용 중인 TPS-830K를 대체하기 위해 업체 주관으로 개발한 차기 국지방공레이다는 주요 전략지점에 위치, 대공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특히 탁월한 기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적의 기습 침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2014년, 북한의 무인기 침투 사건 이후 실시된 무인기 탐지 시험에서도 우수한 성능이 입증돼 국내 유일의 무인기 탐지레이다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스웨덴 사브(SAAB)의 아서(Arthur) 레이다를 국산화 개발하는 차기 대포병탐지레이다 개발사업에도 참여했다. 북한의 장사정포의 화포 위치 및 탄착 지점 정보를 타격체계에 제공할 수 있는 레이다로 2017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했다.

한편, 2012년 3월부터 노후화된 ‘항공관제레이다(PAR, Precision Approach Radar)’를 교체하기 위한 체계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레이다 개발사업은 최소 5년 정도 소요되는데 PAR 사업은 38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완료해야 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쌓아온 개발 노하우와 업체 주관의 경험을 PAR의 설계와 제작에 반영해 개발기간을 단축했다. 운용 시험평가를 앞둔 2015년 8월까지 LIG넥스원 연구원들은 부대에 상주하며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업체 주도 체계개발 사업 특성상 소요 군과의 직접적인 의견 교환은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운용 시험평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체계개발 사업은 2015년 12월 완료됐다.

<자료: 나라지키기 40년 LIG넥스원>

LIG넥스원이 개발을 쥬도한 국내 유일의 무인기 탐지기능을 갖춘 '차기 국지방공레이더'. 사진= LIG D&amp;A
LIG넥스원이 개발을 쥬도한 국내 유일의 무인기 탐지기능을 갖춘 '차기 국지방공레이더'. 사진= LIG D&A

<용어설명>

O 킬체인(Kill Chain) :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함께 2020년대까지 구축하는 계획이다. 타격 수단 못지않게 정찰기와 정찰위성이 중요한 요소이다.

O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Korea Air and Missile Defense) : 적국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면 조기경보 레이더 등에서 탐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요격미사일을 발사시켜 파괴한다는 하층 방어체계.

O 검독수리-A급 탐색레이더 : 해군의 연안 방어능력을 한 단계 높인 국내 최초의 3차원 위상배열탐색레이더. 검독수리-A급 탐색레이더는 대함 대공 표적을 동시에 탐색 추적해 3차원 표적 정보를 전투체계에 제공함으로써 차기 고속정의 동시 교전을 가능하게 한다. LIG넥스원은 2010년 ‘윤영하함’내 실전 배치를 시작으로 검독수리-A급 탐색레이더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O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 송신과 수신을 수행하는 단위 소자가 360도 전 방향을 주시하도록 배치돼 표적정보를 단절 없이 실시간 처리할 수 있으며, 다수 목표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다.

O 장거리레이더 : 한반도 상공에 접근하는 적 비행기, 장기리 미사일 등 전술 전략무기를 감시할 수 있는 중모드 위상배열레이더. 현재 운용 중인 FPS-117을 대체하기 위해 2011년부터 LIG넥스원이 개발한 장거리레이더는 글로벌 수준의 탐지거리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상공에 접근하는 비행기는 물론 북한의 ‘대포동 2호’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하는 순간 알아낼 수 있다.

O 차기국지방공레이더 : 국내 유일의 무인기 탐지기능을 갖춘 차기 국지방공레이더는 TPS-830K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적의 저고도 공중 공격 및 침두 위협에 대해 대응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적 비행체의 고도 추적과 침투 항적을 탐지할 수 있는 3차원 능동위상배열 방식을 채택했다. 화생방 방호 기능 탑재, 전원발생장치 일체화 탑재로 군의 작전 운용성 측면이 향상됐으며 유사시에는 이동하면서 탐지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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