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V 주행감성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개

김다경 기자

2026-08-13 14:49:26

GV80에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해 다음달 출시 예정

GV80 하이브리드 [사진=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사진=제네시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제네시스가 전기차(EV)에 가까운 주행 감성을 구현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동시에 모터 구동 영역을 확대해 정숙성과 가속 응답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다음달 출시 예정인 GV80 하이브리드에 처음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전동화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V80 하이브리드에는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엔진 시동과 발전을 담당하는 P1 모터와 구동 및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를 결합한 병렬형 구조다.

합산 최고 출력은 352마력(PS), 최대 토크는 54.0kgf·m다. GV80 2.5 터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최고 출력은 약 16%, 최대 토크는 26% 높다.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7.1초 만에 도달한다.

연비 효율도 개선했다. 19인치 휠을 적용한 2WD 5인승 기준 연구소 자체 측정 복합연비는 기존 2.5 터보 모델보다 25% 이상 향상됐다.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된 이후 공식 연비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운데 처음으로 수냉식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도 적용했다. 배터리 온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공냉식보다 높은 최대 방전 출력을 확보하고 배터리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모터 구동 영역을 확대해 EV와 유사한 정숙성과 선형적인 가속감도 구현했다. 주차 후 냉간 시동 상황에서는 출발 직후 약 시속 30km까지 모터를 적극 활용해 엔진 구동에 따른 진동과 소음을 줄인다.

신호가 많은 도심이나 정체 구간에서도 EV 모드 활용을 확대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정숙성을 높였다. 여기에 종감속기어비(FGR)를 2.5 터보 모델보다 낮게 설정하고 크랭크 샤프트 댐퍼풀리와 후륜 7단 변속기의 CPA 댐퍼 등을 적용해 구동계와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소음을 줄였다.

가속 응답성도 강화했다. EV 모드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변속과 엔진 클러치 접합을 동시에 제어해 엔진의 동력을 즉각적으로 활용한다.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시속 100km 주행 중 재가속 성능은 2.5 터보 가솔린 모델보다 약 18% 빠르다.

후진 방식도 기존 하이브리드와 차별화했다. P2 모터를 역방향으로 구동해 차량을 후진할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변속기의 R단 관련 부품을 없앴다. 이를 통해 변속기 중량과 마찰 요소를 줄이고 전달 효율을 높였다.

하이브리드 전용 기능도 적용했다. 고전압 배터리로 엔진을 켜지 않고 공조와 멀티미디어 등 차량 내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배터리를 최적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HPC)’, 내비게이션과 차간 거리 정보를 활용해 회생제동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등이 대표적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다음달 출시 예정인 GV80 하이브리드의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다. 새롭게 디자인한 외장 그릴과 휠을 적용했으며 실내에는 옵시디언 블랙·타이가 그린, 울트라마린 블루·트래버틴 베이지 등 신규 투톤 컬러 4종과 리얼 우드 소재 가니쉬 2종을 추가했다.

이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개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국면에서 제네시스가 럭셔리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신규 파워트레인은 효율과 정숙성, 주행 성능의 균형을 정교하게 완성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시장의 환경 변화와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기술로 제네시스만의 감성과 철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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