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BD:은행] 시중은행,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준비하다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시중은행이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 움직임에 맞춰 다양한 준비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기술 검토, 내부 조직 정비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면서 은행권에서는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원화의 국제표준화 화폐코드인 ‘KRW’와 은행 영문 약칭이 포함된 형태 등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픈 블록체인·DID협회(OBDIA) 가입 등을 통해 주요 금융기관들과 디지털 자산 기술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OBDIA에 가입한 은행은 △KB국민 △신한 △우리 △NH농협 △하나 △Sh수협 △iM뱅크 △IBK기업 △케이뱅크 △BNK부산 등이 참여해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앞서 언급한 OBDIA 내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참여해 기술 스터디와 글로벌 규제 동향, 시장 트렌드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기존 AI·디지털 전환(DT) 추진부가 관련 전략 수립과 검토를 담당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솔루션부 내 가상자산 전담팀을 운영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실증 데이터 축적 및 개념 검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시중은행들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 논의에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NH농협, Sh수협, IBK기업, 하나은행, 케이뱅크 등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논의에 참여 중이다.

현재 6~8개 주요 은행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며, 향후 관련 법안 통과 및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과 사업 모델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법제화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실제 발행 및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