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DDR5 램 고객 인증 완료

CXL 2.0 기반 96GB 제품 공급 임박

성상영 기자

2025-04-23 16:35:58

SK하이닉스가 고객사로부터 인증 절차를 완료한 CXL 2.0 기반 DDR5 96GB 메모리 제품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고객사로부터 인증 절차를 완료한 CXL 2.0 기반 DDR5 96GB 메모리 제품 ⓒSK하이닉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차세대 데이터 전송 규격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2.0 기반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5 96GB 제품이 고객 인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96GB DDR5 메모리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CPU)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용량·초고속 연산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가 들어갈 공간을 미리 할당해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풀링 기능을 갖췄다.

SK하이닉스는 "서버 시스템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은 50% 늘어나고 대역폭도 30% 확장돼 초당 36GB를 처리할 수 있다"며 "이는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데 드는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용량을 더 키운 128GB 제품도 또 다른 고객과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10나노미터(㎚·1㎚=10억분의1m)급 5세대(1b) 미세 공정을 적용한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탑재해 전성비(소모 전력 대비 데이터 처리량)가 높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 인증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CXL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CXL에 최적화된 이종(異種)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HMSDK)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에 탑재한 바 있다.

강욱성 SK하이닉스 차세대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확장에 한계가 있는 기존 시스템을 극복하는 옵티멀 이노베이션(최적화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응용 요구에 부합하면서도 메모리 확장성과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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