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글로벌 WM·AI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 창조"

해외주식 40조 돌파·인도 쉐어칸 인수로 글로벌 확장 가속화
"2030년까지 해외 세전이익 5000억원 달성"

양민호 기자

2025-01-02 11:23:56

김미섭(왼쪽)·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왼쪽)·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미래에셋증권
[빅데이터뉴스 양민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2025년 을사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 확대, AI 기반 혁신, 고객 중심 경영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성과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지난해 자산관리(WM)·연금·트레이딩(Trading) 사업 강화로 손익 안정성을 제고하고,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의사결정 역량을 제고하며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며 "장기조달 비중을 늘려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AI 서비스 및 연금 차세대 추진 등 비즈니스 혁신도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투자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도 평가했다. 두 대표는 "해외주식 평가금액이 전년 대비 16조원 증가하고 연 수익률 68%를 기록하며 해외주식 자산이 4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세전이익 사업목표 1조원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들은 "인도법인이 m.Stock 플랫폼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2년 반 만에 계좌수 210만개를 돌파했다"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 진출 6년 만에 현지 10위권 증권사인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자산관리(WM)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000억원 목표 등 3대 성장전략 제시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지난해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천억원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 전략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글로벌 WM과 연금 중심의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한다. 초거액자산가(UHNW)를 위한 PWM(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을 신설하고 IB·Trading과 협업해 프라이빗 상품 공급을 확대한다. 연금 사업에서는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기회로 자금 유입을 가속화하고, 로보어드바이저와 MP구독, 개인연금랩 등 장기 안정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둘째, AI 기반의 혁신적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한다. 회사는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룹의 미국 AI 법인인 웰스 스팟(Wealth Spot)과 연계해 비용과 변동성을 크게 낮춘 AI 운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셋째,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수탁자 책임(Fiduciary Duty)을 강화한다. 최근 자본시장의 각종 금융사고와 불완전판매 사례를 교훈 삼아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금리, 환율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가속화한다. 쉐어칸이 보유한 133개 지점과 310만명의 고객 기반을 활용해 인도 전역에서 위탁 및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미국·홍콩·영국·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글로벌 ETF 연계 Sales & Trading을,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는 온라인 기반 위탁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과의 소통 빈도를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안전하게 관리해 신뢰받는 자본시장 파트너가 되겠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Permanent Innovator 미래에셋의 DNA를 가지고 혁신과 팀워크로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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