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출범 128일째…삼성페이에 관심도는 앞서나 호감도는 ↓

출범 초기 3월 두 페이간 포스팅 수 격차 컸으나 7월엔 큰 차이 없어져…"관심도 역전 가능성도"

최효경 기자

2023-08-23 06:51:09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지난 3월 21일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며 지난 7월21일로 어느덧 출범 128일을 맞았다.

업계에서는 국내 모바일페이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자리잡고 있던 삼성페이를 위협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과적으로 출범 초기와 달리 두 페이간 관심도 격차는 거의 없어진데 비해 호감도는 삼성페이가 비교적 큰 차이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에 대해 지난 128일간의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개인 이용자들의 포스팅만 집계하기 위해서 '뉴스'는 정보량 분석에서 제외했으며 분석 기간은 애플페이 도입 첫날인 3월 21일부터 7월 26일까지 128일간이다.

지난 128간 온라인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애플페이가 삼성페이보다 2.2배 더 높은 관심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21일부터 7월 26일까지 총 15만2,631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월간 관심도 추이를 분석했을때 출범 초기인 3월부터 7월까지 점차 정보량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3월 정보량은 출범 날짜인 21일부터 약 11일간 집계량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삼성페이의 정보량에 비해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을 통해 애플페이가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국내에 상륙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삼성페이는 분석 기간 총 6만9,798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는 한편 7월 관심도로 한정했을 때는 애플페이와 미미한 격차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8월 이후 관심도에서는 삼성페이가 앞설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애플페이 출범 128일째…삼성페이에 관심도는 앞서나 호감도는 ↓
데이터앤리서치는 같은 기간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를 대상으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

호감도 분석에서도 개인 소비자의 의견만을 추출하기 위해 '뉴스'는 검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 3월 21일부터 7월 26일까지 128일간 긍정,부정,중립으로 구분된 개인 포스팅을 집계한 결과 애플페이보다 삼성페이의 호감도가 더 밝은 전망을 나타내고 있었다.

애플페이는 분석 기간 긍정률 56.48%, 부정률 8.87%를 기록하며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47.62%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삼성페이는 긍정률 65.00%, 부정률 9.37%로 순호감도는 55.62%를 나타냈다.

두 서비스를 비교했을때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보다 긍정률은 8.52%P 더 높았으며 부정률도 0.51%P 소폭 높게 나타났지만 결과적으로 순호감도는 8.01%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기간 애플페이에 관해 개인 작성자들의 포스팅을 살펴보았다.

지난 3월 트위터 's*a*l*k*m'씨는 "애플페이 쓸 수 있는데 편의점에라도 나가야 하나! 나도 휴대폰으로 찍 찍어서 결제하는 거 해보고 싶다"라며 애플페이 국내 상륙에 대한 기대감을 드려냈다.

이어 4월 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애플페이 쓰시는분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작성자는 "비씨카드도 애플페이 도입한다네요"라며 '권리맵'이라는 웹사이트 링크를 첨부했으며 해당 링크에는 비씨카드 애플페이 도입에 관한 포스팅이 실려있었다.

애플페이는 국내 출시 후 아직까지 현대카드와 단독 제휴 상태이며 타 카드 회사와의 제휴 계획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는 없다.

이에 애플페이가 다양한 카드 회사와 제휴하기를 바라는 개인 이용자들이 다수 포착됐는데,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는 "애플페이 다른 카드회사들 언제부터?"라는 제목과 함께 "

애플페이 지금은 현대카드만 되는데 다른 카드 업체들은 언제부터 사용이 가능해질까요??"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를 본 다른 회원들은 "신한 국민 우리가 9-10월 예정이긴 합니다", "너무 기다려 지네요, 국민 신한" 등 댓글을 남기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애플페이가 도입된 후 아직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도 나타났다.

7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작성자는"애플페이 교통카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제 생활 반경에서는 교통카드만 되면 지갑 필요가 없거든요. 가을에는 아이폰만 들고 다닐 수 있음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본 유저들은 "스벅 매가 빽다방 반경내에 애플페이 가능하고 편의점도 전부 지원이라 지갑 안들고 다닌지 오래네요 교통만 해결되면 완성형 입니다", "하려고하면 금방될텐데....... 왜 안해주는...","교통카드 빨리 열렸으면합니다"등 댓글을 달며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같은 기간 삼성페이에 관해 개인 유저들의 포스팅으로는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유지한다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작성자는 "애플페이 보급되고 삼성페이도 유료화 하네 마네 말 많더니만 삼성페이는 수수료무료를 연장한다고 하네요. 카드사에 수수료 부과하는 대신 별도의 인센티브로 영업 지원한다는것 같더니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페이는 현재 단독 제휴사인 현대카드를 대상으로 결제 건당 0.5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삼성페이 때문에 아이폰에서 갤럭시로"라는 제목과 함께 "제곧내입니다 현재 14pro 쓰고 있고요 삼성페이랑 통화녹음 때문에 s23노말이나 +로 가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애플페이 출범 128일째…삼성페이에 관심도는 앞서나 호감도는 ↓
두 서비스를 대상으로 포스팅 작성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애플페이와 삼성페이 모두 여성 관심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21일부터 7월 26일까지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2,454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의 포스팅이 차지하는 비율이 60.72%로 나타나는 한편 남성 작성자의 정보량 비율은 39.2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페이는 성별 정보량이 총 2,196건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여성 관심도는 67.30%를 차지했고 남성 관심도는 32.70%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에 관해 여성 작성자의 포스팅 예시로 지난 3월 네이버 카페 '줌마렐라'의 한 작성자는 "애플페이 현대카드 있어야되네요ㅠ"라는 제목으로 "오늘부터 애플페이 된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찾아보니까 현대카드 있어야된다하네요 현대는 안쓰는데 이게 아쉽네요 ㅠㅠ"라고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를 본 카페 회원들은 "현대카드만 된다고 똬악..안쓰고 말지요..ㅠㅠ","심지어 국내전용카드일 경우 수수료가 붙을수있다고 안내뜨네요..등록했다가 지웠어요. 굳이 수수료까지"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같은 달 개인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는 'k*t*y*i*t*r'씨는 "여러분 나 오늘 애플워치로 애플페이 처음 결제해봤다. 그렇다구"라며 애플페이 국내 도입 후 첫 사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삼성페이에 관한 개인 작성자들의 포스팅 예시로는 지난 6월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의 한 여성 작성자가 "삼성페이 좋네요"라는 제목으로 "최근에 갤럭시로 바꿨는데 역시 갤럭시하면 삼성페이인가봐요"라고 말했다.

이를 본 다른 회원들은 "삼페 없으면 불편할거같아요 이제", "요즘은 지갑없이 다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애플페이 출범 128일째…삼성페이에 관심도는 앞서나 호감도는 ↓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된 후 128일간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두 서비스 모두 20대 관심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먼저 애플페이는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479건의 정보량 중 20대 작성자의 정보량이 63.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애플페이는 △30대 20.25% △10대 7.10% △40대 6.47% △50대 2.51%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페이도 연령대별 관심도 순위는 애플페이와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 정보량 278건 중 20대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이 64.7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삼성페이는 △30대 16.55% △10대 10.07% △40대 6.83% △50대 1.80% 순으로 집계됐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