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행사장소인 강원도 원주는 영동지역과 경북 북부, 중부내륙을 가로지르는 교통의 요지이며,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동서(경강선, 서울∼강릉), 남북(중앙선,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관문에 해당한다.
이번 일정은 KTX-이음(EMU-260)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국민 안전을 위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 등 SOC 디지털화,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 등 철도를 통해 집대성된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첫 경제현장 방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문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수용하여 EMU-260 열차를 ‘KTX-이음’으로 명명했다.
철도공사 사장은 KTX-이음 열차가 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라고 소개하면서, 향후 중앙선 외에 서해선, 경전선 등에서도 운행하여 ’24년까지 고속철도 서비스 지역을 전체 노선의 29%→52%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보고했다.
이번에 중앙선에서 처음 운행되는 KTX-이음(EMU-260)은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최고속도 260km/h)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됐다.
유럽 등 주요국은 여전히 음성과 간단한 문자전송만 가능한 2세대 통신망(TRS, Trunked Radio System, 주파수 공용통신)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00% 국내기술로 개발된 시스템을 적용한 LTE-R을 통해 고속․대용량(75Mbps)으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열차와 관제센터 간 열차 위치, 낙석(落石) 등 사고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재난안전망으로 지휘권을 이관하여 현장지휘가 가능하며, 시설관리 및 유지보수 인력에 열차 접근을 경고하는 등 우리나라 우수한 IT 기술을 철도안전에 접목한 선진화된 시스템이다.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개통에 따른 KTX-이음의 첫 운행은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120∼150㎞/h)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에 복선 전철화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은 청량리~제천 간 약 1시간대로 이용이 가능하며(1시간 45분→1시간 8분), 청량리~안동구간(3시간 36분→2시간 3분)도 약 2시간대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철도공단 이사장은 중앙선 사업의미와 개통 경과를 보고하면서, 이번 사업으로 3조 1,73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6,14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2022년까지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청량리역)에서 부산(부전역)을 한 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이 구축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투자를 꾸준히 추진 중에 있으며, 2025년까지 70조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도시권간 2시간대 연결, 대도시권 통근시간은 OECD 평균수준 이하인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철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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