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룹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 완료했다"고 말했다.
옥 부사장은 지난 2001년 지주체제 수립 직후 시작된 ‘그룹사 간 IT 위수탁 운영 방식’을 두고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차례 개편 논의가 있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거버넌스 개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룹사 간 인력 이동 등 쟁점 사안에 대해 노사 및 계열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은 ‘그룹 新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과제로 선정하고 지주사 주관으로 ‘IT 개편 협의체’를 구성했다.
옥 부사장은 2023년 11월 말, 우리금융 노사가 최대 난제였던 인력 이전 노사합의를 도출했고, 곧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FIS 3社는 ‘IT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일 우리FIS 인력들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면서 우리금융의 10년 숙원사업인 ‘IT 거버넌스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FIS는 그룹 시너지와 효율성을 고려해 IT보안, 그룹웨어 개발/운영 업무를 지속하며, 은행, 카드 외 그룹사에 대한 IT 아웃소싱으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신 IT 거버넌스'의 효과로는 △개발기간 최대 50% 단축 △연간 150억원의 비용 절감 △현업직원의 IT역량 향상 △IT 내부통제 강화 등을 꼽았다.
향후 추진 계획으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New WON 슈퍼앱의 자체 개발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디지털 기반 신사업 추진, 생성형 AI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 활용 활성화,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도 계획 중이다.
옥 부사장은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은 우리금융에게 중대한 모멘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며, 작년 모바일 중심 개발환경 구축과 클라우드 고도화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개발기반을 마련했고,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은행, 카드 IT 자체개발 도입으로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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