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개월간 '문재인 대통령' 키워드 정보량·감성어·프로필 등 빅데이터 분석
감염병 대처 성공 이달 '부정률' 3차 남북정상회담 후 최저…여성·젊은층 관심↓

1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지난 24개월 동안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와 호감도, 인구학적 특성 및 연관어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기간은 2018년 6월1일부터 2020년 5월9일까지이며 분석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이다.
12개 채널 중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 뽐뿌, 클리앙, 보배드림, 루리웹, MLBPARK,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 다수 사이트이며 '정부/공공'은 청와대를 비롯 각급 검찰청, 지자체 홈페이지, 금융위, 각급 대사관 등 모든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홈페이지이다.
분석 결과 '문재인 대통령'을 키워드로 한 정보량은 24개월 동안 총 757만 5507건이었으며 월별 최저 24만여 건에서 최고 48만여 건에 이르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민초(民草)들의 호감도를 살펴봤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정치' 포스팅의 경우 지지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게시 글은 100% 가까이 '부정어'로 도배되기 때문에 이 '부정률'을 분석하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민심을 읽을수 있다.
역으로 감성어 전체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긍정률+중립률'을 호의성 글, 즉 '호감도'로 분류할수 있다. 다만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속성상 '무응답' 항목이 없으므로 '호감도'가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보다는 10~20%정도 높게 나타난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던 2018년 9월 부정률은 15.5%로 가장 낮았다. 같은 달 호감도는 84.5%로 가장 높았다.
이후 경기 하강과 민생문제가 걸리면서 정확히 1년 후인 2019년 9월엔 호감도가 52.6%까지 낮아지고 '부정률'은 47.4%까지 치솟았다.
2020년 4월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자 부정률은 급락하고 호감도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4월 부정률은 30.6%로 전월 40.1%에 비해 9.5%P 낮아졌으며 5월 들어서는 이달 9일 현재 18.9%로 전월에 비해 11.7%P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달 호감도는 81.1%까지 급상승, 2018년 9월 수준에까지 다다랐다.
참고로 문 대통령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 긍정적 속성인 단어들의 비중이 높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 부정적 속성인 단어들의 비중이 높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여 기간 문 대통령을 포스팅한 사람들의 성별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69.6%로 여성의 30.4%에 비해 배 이상(39.2%P) 많았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온라인 데이터 76.7%를 여성이 올리고 남성은 23.3%만 업로드한 것에 비하면 남성들의 관심도가 드러난 수치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을 키워드로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9.0%로 가장 높고 20대가 29.9%로 뒤를 이었으며 40대 18.2%, 30대 9.3%, 10대 3.6% 순이었다.
50대의 관심도 점유율이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 1.9%에 비해 20배 이상 높고 40대의 관심도가 전체 데이터 점유율 2.1%에 비해 8.6배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문 대통령에 대한 40~50대의 체감상 관심도는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도 2위를 차지한 20대의 경우 문 대통령 관심도가 전체 데이터 점유율 47.5% 보다는 17.6%P 낮아 체감상 관심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을 키워드로 한 포스팅 게시자들의 거주 지역을 살펴본 결과 서울이 39.2%로 가장 많았다.
문 대통령을 검색한 사람 10명중 4명 가까이(39.2%)가 서울 거주자였으며 경기도가 17.7%, 부산 5.3%, 경남 5.1%, 충남 4.1%, 경북 3.7%, 대국 3.3% 순이었다.
영남지역 관심도는 경북을 제외하고 전체 데이터 점유율보다 낮았으며 호남지역 관심도는 전체 데이터 점유율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최저 관심지역은 울산(1.4%)으로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세종특별자치시(1.9%)보다 낮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두달 새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개선된 점은 근래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 초반까지 오른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면서 "다만 10대 등 젊은층과 여성층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정책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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