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上] 즉석밥 정보량 'CJ햇반' 91% 사실상 독점…'미강추출물' 사태로 주춤

8~10월, 12개 채널 대상 즉석밥 키워드 조사…오뚜기밥·동원 쎈쿡 할인행사시 많이 찾는다

장순영 기자

2019-11-04 14:19:07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즉석밥 시장 빅데이터 분석 기사 게재 순서>

[빅데이터·上] 즉석밥 시장 월별 정보량 및 감성어 동향
[빅데이터·中] 즉석밥 시장, 이용자 프로필 분석
[빅데이터·下] 즉석밥 시장 강타 미강추출물 정보 동향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최근 집에서 밥을 해먹지 않는 가정이 늘면서 즉석밥 시장이 연평균 두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CJ햇반)과 오뚜기(오뚜기밥), 동원F&B(동원쎈쿡), 이마트(노브랜드) 등이 즉석밥을 생산하고 있다. 즉석밥은 지난 1996년 12월 CJ제일제당에 의해 '햇반'이란 이름으로 탄생한후 거의 23년 가까이 흘렀다.

31일 본지는 이들중 정보량이 미미한 이마트 제품을 제외한 즉석밥 3사의 올 3분기(7월1일~9월30일) 정보량 점유율을 조사했다(단 점유율 외 기타 항목은 5~10월 6개월 조사).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등 12개이다.

조사결과 즉석밥 시장의 8~10월 정보량은 'CJ햇반'이 5만7113건('햇반'이란 두글자 키워드 포함. 단 '오뚜기'와 '동원' 키워드 포함땐 검색서 제외)으로 전체 6만2368건의 91.5%를 차지했으며 '오뚜기밥'이 4904건('오뚜기 햇반'이란 다섯글자 키워드 포함)으로 7.8%, '동원 쎈쿡'이 351건('동원 햇반'이란 키워드 포함)으로 0.56%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량만 따질 경우 사실상 CJ제일제당의 독주체제인데 이는 '햇반'이란 브랜드가 즉석밥의 고유명사 처럼 자리잡은 것도 이같은 정보량 차이를 보이게 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본지는 지난 7월말 CJ제일제당의 미강추출물 사태가 벌어지면서 정보량 변화 추이를 알기위해 월별 정보량의 경우 8~10월이 아닌 5~10월로 확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CJ햇반은 8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9월 정보량이 꺾인후 10월 다시 회복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오뚜기밥과 동원쎈쿡의 경우 미강추출물 영향을 받지않고 매월 지속적으로 정보량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다만 동원 쎈쿡의 경우 10월에는 정보량이 9월에 비해 조금 줄어들어 성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보도자료 배포등 강화된 마케팅 노력이 시급하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의 3개월동안 주간별 정보량을 살펴보면 3개 브랜드 전체적으로는 소폭 하락 또는 횡보하는 모습이다. 3개 브랜드 모두 추석직후 정보량이 잠시 늘기도 했다.

이는 명절 음식 만드느라 많은 품을 들였던 소비자들이 추석 직후에는 밥을 하지 않고 즉석밥으로 식사 대용을 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직후를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정보량이 예전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CJ햇반은 계속 정보량이 줄고 있어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의 감성어 추이를 보면 CJ햇반 긍정률의 경우 미강추출물 보도가 나왔던 7월에 최저를 기록했다가 10월에는 예전 모습을 회복했다.

부정률의 경우에는 7월이전에는 한자릿수였지만 7월이후에는 두자릿수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이는 미강추출물에 대해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강화된 홍보노력이 절실하다.

CJ햇반의 10월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는 28.2%P이다.

오뚜기밥의 긍정률은 9월까지는 계속 30%대 미만이다가 10월에 37.9%로 급등,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밥의 부정률은 'CJ햇반 미강추출물' 보도가 있었던 7월에만 두자릿수로 올랐을 뿐 다른 달은 계속 한자릿수에 머물러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는 31.2%P로 CJ햇반보다 3%P 높다.

오뚜기밥이 즉석밥 3개 브랜드중 유일하게 산도조절제(미생물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방부제)가 포함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만족도가 나온 것은 오뚜기의 온라인 할인행사가 성과를 보고 있는데다 소비자의 입맛을 당기는데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본지가 3개 브랜드의 연관어 순위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확인된다(아래 표 참조).

​동원 쎈쿡의 10월 긍정률은 3개 브랜드중 가장 높은 반면 부정률도 가장 높아 소비자들은 쎈쿡에 대해 호불호가 상대적으로 더 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CJ햇반의 연관어 순위에서 '아침'과 '저녁'이 10위권에 포진해있는 것을 감안할때 소비자들은 집에서 식사대용으로 CJ햇반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할인'키워드는 20위권 밖에 있어 CJ햇반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의 경우 '가격' '쿠팡'과 '할인'이란 키워드가 10위권에 포함, 가격 측면에서 오뚜기컵에 대해 포스팅을 많이 하는 모양새다.

동원 쎈쿡의 키워드에도 '할인'과 '가격' 키워드가 상위에 랭크돼있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은 CJ햇반을 식사대용으로 많이 찾고 있지만 오뚜기밥과 동원쎈쿡의 경우엔 할인행사가 있을 경우 상당수 찾는 것으로 보인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CJ햇반의 채널벌 감성어 정보량을 보면 블로그의 경우 긍정 정보량이 부정정보량에 비해 10배이상 많았으며 카페와 뉴스,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도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높았다.

반면 커뮤니티와 트위터에서는 긍정률보다 부정률이 높았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오뚜기 역시 블로그의 긍정률이 부정률에 비해 크게 높은데 비해 커뮤니티 트위터의 긍정률은 크게 낮고 부정률은 높았다.

뉴스에서는 부정 늬앙스의 정보는 사실상 제로에 달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즉석밥 3개 브랜드, 8~10월 정보량 비교. CJ햇반이 90%를 넘기고 있다.

동원 쎈쿡도 블로그의 긍정률이 높았지만 CJ 및 오뚜기와 마찬가지로 커뮤니티와 트위터의 부정률은 긍정률보다 높았다.

즉석밥 업계는 커뮤니티와 트위터 채널에서의 긍정적 포스팅 확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다음에는 [빅데이터·中] 즉석밥 시장, 이용자 프로필 분석 기사가 게재됩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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