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기획②] LG전자, 불황에도 기업 호감도 고공비행…"20대·40대 관심 청신호"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LG그룹 주요 계열사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이들 계열사에 대해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와 호감도,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을 분석합니다.
이번 시리즈에 다루게될 LG그룹 계열사들은 ㈜LG를 비롯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등 입니다.
첫회 'LG화학'에 이어 이번 2회에는 'LG전자'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편집자 주>

최근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많은 주주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2년간 젊은층과 경제력을 가진 연령층의 지지 속에 기업 호감도가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LG전자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도까지 연도별 온라인 정보량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했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 분석 결과 LG전자는 지난 2021년 총 178민8,208건을 기록했으며 1년 중 2월 가장 적은 11만9,991건을, 4월에 가장 많은 20만9,606건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15.41% 줄어든 151만2,644건을 기록했으며 1년 중 12월에 가장 적은 7만1,317건을, 4월에 가장 믾은 19만7,865건을 나타냈다.

총정보량 151만 여 건 중 '전체' 연관어 상위(중복 포함)는 제품 78만여 건을 비롯 정보, 가격, 구매, 좋아하다, 삼성전자, 방문, 오늘, 설치, 사용, 할인, 비용, 리뷰, 선택, 추천해요, 가전, 후기, 사은품, 렌탈 등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2022년 LG전자에 관한 온라인 포스팅 주류는 주식투자와 관련된 용어는 상위권에 전무했으며 모두 가전 제품 구매나 서비스, 렌털, 가격 할인 및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 등과 관련된 용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불황기에도 LG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방증해주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LG전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긍정률 68.23%, 부정률 3.76%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가 64.47%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긍정률 69.56%, 부정률 5.13%로 순호감도 64.43%를 나타냈다.

전년比 2022년 긍정률이 1.34%P 상승하고 부정률도 1.38%P로 높아지며 순호감도는 0.04%P 미미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타업종 기업들에 비해 기업호감도는 고공비행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트위터의 한 트위터리안은 LG전자가 온풍 기능을 추가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LG 휘센 사계절에어컨’을 출시하자 "바로 이게 우리가 원하던 에어컨이지! 드디어 나왔구나...ㅠㅠ"라는 내용을 트윗했다. LG 휘센 사계절에어컨은 냉방 성능과 온풍, 청정, 제습 기능을 모두 갖춘 올인원 제품으로 한파, 환절기, 폭염, 황사, 장마철 등 사계절 내내 어떤 날씨에도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다른 트위터리안은 실외기 설치를 위해 벽을 뚫지 않아도 되는 LG휘센 이동식 에어컨에 대해 "원룸에 두면 딱이다…벽 안 뚫고 설치 가능한 게 신의 한 수ㅋㅋ"라는 글을 트윗했다.

지난해 3월에는 '사상 첫 LG 헤어드라이어 개발 완료, 출시 임박'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한 유저는 "대박…다이슨과 한판 경쟁 예상. 헤어드라이어 사려는 친구한테 꼭 알려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 블로그에는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 후기가 게재됐다. 이 여성 유저는 "가전은 역시 엘지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제품으로 격하게 갖고싶었는데 갖게 되었어요.ㅎㅎ. 제품을 받고 우와우와만 연달아 말했어요.여태 공기청정기 안사고 버티길 잘했어요. LG전자는 무한 사랑입니다"라는 칭찬의 글을 올렸다.

이밖에 클리앙 뽐뿌 네이버포스트 울진마당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 채널에도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 가전과 정수기, 공기 청정기 등에 대해 "최고" "추천" 등의 글이 넘쳐났다.

LG전자 제품에 관한 부정적인 글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다만 '루리웹'의 한 유저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망한 이유'를 거론했으며, 지난해 12월 '블라인드'의 한 유저는 "오늘 LG서비스센터에서 신청해서 LG 트윈워시 드럼세탁기 분해 청소 요청했는데 공간이 좁아서 세척이 불가능하니 그냥 써도 될거 같다고 했다"는 불만의 글을 올렸다. 이 유저는 "건조기 세척도 문의해서 봐주는데 건조기 필터에 붙어있는 먼지를 손으로 그냥 쓱 떼서 우리집 바닥에 버리고 줍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순호감도가 미미하게 하락하긴 했으나 지난 2년 연속 긍정률이 약 6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긍정' 포스팅에 나타난 키워드 상위 30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연관어는 '좋아하다'로 지난해 'LG전자'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 151만2,644건에서 무려 45만6,312이나 거론됐다.

'할인'이 34만6,113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추천해요 31만9,835건 △인기 27만8,486건 △맞추다 21만9,511건 △노력 19만1,110건 △장점 18만7,982건 △쉽다 17만8,683건 △최고다 16만9,709건 △혜택 16만6,612건 △중요하다 15만5,734건 △편리 15만373건 △행복 13만9,542건 △베스트 13만7,264건 △만족하다 13만4,551건 △생기 12만9,187건 △새로운 12만6,356건 △친절하다 12만5,913건 △best 12만887건 △효율적 11만7,624건 △책임지다 11만6,494건 △최신 11만4,222건 △높다 11만 3,620건 △고맙다 10만8,229건 △증정 9만7,381건 △원하다 9만5,804건 △솔루션 9만1,824건 △도움 8만6,062건 △높이다 7만3,977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포스팅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 1위는 '우려하다'로 2만6,687건을 기록, 유일하게 2만건대를 보였다.

이어 △감소하다 1만8,659건 △못한다 1만8,114건 △어렵다 1만6,162건 △침체 1만4,950건 △부담 1만2,742건 △위기 1만2,527건 △중단 1만2,329건 △악화 1만1,448건 △급락 1만9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LG전자의 '중립' 포스팅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가격'이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키워드 분석은 긍정, 부정 속성으로 집계되지 않은 중립 포스팅의 연관키워드를 집계한 것으로 ▲가격 54만7,287건 ▲할인 36만1,856건 ▲리뷰 35만1,288건 ▲가전 30만3,980건 ▲비교 28만7,471건 ▲사은품 27만2,510건 ▲서비스 27만477건 ▲관리 25만1,872건 ▲고객 24만4,669건 ▲디자인 21만4,660건 등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블로그 63만2,935건 △카페 61만92건 △뉴스 33만6,522건 △커뮤니티 9만9,253건 △인스타그램 4만4,198건 △트위터 2만7,197건 △유튜브 2만346건 △기업/단체 8,729건 △지식인 4,732건 △페이스북 2,053건 △정부/공공 1,455건 △카카오스토리 696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2년에는 △블로그 59만6,669건 △카페 39만9,238건 △뉴스 25만7,576건 △커뮤니티 8만8,967건 △트위터 6만4,762건 △인스타그램 6만2,110건 △유튜브 3만2,720건 △기업/단체 5,505건 △지식인 2,418건 △페이스북 1,340건 △카카오스토리 728건 △정부/공공 6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3개 채널을 제외한 9개 채널에서는 지난 2021년보다 2022년 정보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침체로 전반적인 포스팅 수는 줄었지만 개인의 자발적인 글이 많은 3개 채널에서의 정보량 증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실제 구독자 58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IT, 전자기기, 게임 컨텐츠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MR'은 "미치도록 갖고 싶었다! 약 17만 가지 이상으로 색이 바뀌는 ‘LG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설치했습니다. 우리집 냉장고 좀 자랑할게요'라는 영상을 올려 7만7천여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라는 아이디의 한 유저는 '광고 블루레이플레이어 안사면 후회! 정리해 봤어요! 추천 TOP10'에서 1위 상품으로 LG전자 스마트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블랙 BP450'을 추천해 관심을 모았다.

또 다른 유저는 "구광모 회장 숨겨진 기운 조상이 돕는 대박 운세"라는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22년 LG전자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작성자의 비율이 54.53%로 남성 작성자의 비율보다 9.05% 높게 나타났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LG전자는 성별이 드러난 1만670건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54.53%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45.47%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로 남성이 올린 글 920만3,324건 24.5%에 비해 3배나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LG전자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는 눈에 드러난 수치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p~'라는 아이디의 한 여성 트위터리안은 지난해 1월 LG전자가 세계 최대 97인치의 2022년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이제는 영화관 갈 필요 없겠어"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으며 같은 달 'cu~'라는 아이디의 한 여성 유저는 "LG전자의 히트상품 스탠바이미를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는 내용을 트윗했다.

LG전자와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대 관심도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의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은 집계되지 않는다.

LG전자는 5,186건의 연령별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79.8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인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30.47%P 가까이 높았다.

또 구매력이 높은 40대의 포스팅 비중도 평균치인 2.4%보다 4배 이상 높은 10.72%에 이르는 것도 긍정 시그널이다.

지난해 8월, 20대로서 'Se~' 아이디의 'DM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 크리에이터' 강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LG전자가 또 한건 했네요.. 책상을 가장 깔끔하게 해주는 LG 신형 모니터 + 데스크셋업 아이템 5가지 추천"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지난해 4월에는 'bi~'라는 한 40대 유저는 로봇 청소기 시장에 진심인 LG전자가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출시한 것에 대해 호평했다.

이밖에 ▲30대 6.40% ▲10대 2.37% ▲50대 0.64%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다른 업종의 타기업들과는 달리 주식투자자 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의 포스팅이 많은 데다 특히 젊은 20대와 경제력이 있는 40대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LG전자의 가전 사업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10대와 50대,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전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