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은 합성사진, AI가 찾는다

장선우 기자

2018-07-06 09:46:35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해 합성사진을 찾는 대회가 열렸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합성사진 찾기’를 주제로 한 ‘AI R&D(연구·개발) 챌린지’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40개팀이 참가한다. 본선도 예선과 마찬가지로 ‘테스트 이미지 데이터’ 5000건 중 합성사진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기술력을 겨룬다.

과기정통부는 “AI가 만든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합성사진‧영상의 무분별한 유포로 여러 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응해 사진의 진위여부를 AI가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AI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딥페이크라는 영상 제작자는 AI로 특정 인물의 가짜 성인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합성 사진과 영상을 식별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미디어 수사 목적의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미지 및 동영상 조작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이를 위해 사진‧영상 조작 탐지를 위한 기술 콘테스트를 올 하반기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들이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AI가 학습할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회 참가자가 현실적으로 이런 데이터를 확보하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과기정통부는 자체 구축이 어려운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약 14만4000장, 임무별 샘플용으로 1200장을 제공했다.

본선에 진출한 40개팀은 각자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에서 나타난 결함, 즉 조명이나 그림자, 배경 등에서 변형된 특징을 추출하고, 정상적인 사진과 인위적으로 합성한 사진을 대량 학습해 확률로 구분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최종 우수팀은 심사위원회의 불공정 행위 사항을 분석하는 코드 리뷰를 거쳐 오는 12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018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연구팀 3곳에게는 합성사진 찾기 연구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한다. 1,2위팀에게는 모두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하며, 3위팀에게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상을 수여한다. 1위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후속 연구개발비 5억원을, 2위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연구개발비 4억원, 3위팀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연구개발비 3억원을 지원한다.

이후 1차년도 중간평가 결과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연구팀 1곳을 선정, 2차년도(2019년) 연구비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와 네이버(NBP)에서도 AI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상 시상 및 부상(GPU 개발보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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