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사람은 2012년 707만 명에서 2016년 1천107만 명으로 56.6% 증가했다. 비교적 가벼운 치은염은 제외한 이 통계에서는 60대 인구 10명 중 4명꼴로 치주질환 때문에 치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은염까지 포함한 치주질환 인구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빠른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가벼운 치주질환은 혼자서 알아차리기 어렵고 이미 통증을 느껴 치과에 내원한 후에는 상당 부분 악화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잇몸이 빨갛게 붓고 칫솔질을 할 때마다 피가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 구취, 부종, 고름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감을 호소하며 잇몸, 잇몸뼈 약화로 치아가 흔들리다가 빠지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노인은 치주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평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으로 인해 잇몸, 잇몸뼈 상태가 악화되면 자연치아를 잃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임플란트, 틀니 착용에도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입안에 보철물을 착용해야 하는 치아교정 환자 역시 더욱 꼼꼼한 구강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toc4u(토크포유)’는 사진촬영, 치석검사, 타액검사, 착색검사, 세균검사 등을 통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관리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종합구강검진, 결과 브리핑, 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맞춤 교육, 전담 치아 주치의의 연 4회 유지관리로 구성됐다. 치아관리의 기본인 칫솔질 습관부터 하나하나 개선하며 구강 내 세균이 감소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압구정 인근 연세유라인치과 강동호 원장은 “운 좋게 풍치를 미리 발견했다 해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치료비용, 치료기간, 통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잇몸이 약하거나 치아교정 중인 경우, 구취가 걱정이거나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고 싶은 경우에는 ‘toc4u(토크포유)’ 프로그램을 통해 구강을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하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치주질환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잇몸 상태, 잇몸뼈 상태, 연령 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치과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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