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사례 잇따르자 힌지 설계 결함 의혹 확산
파인엠텍 “공급 부품 결함과 무관”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애플 원인 규명은 아직
![애플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261516370982400ecbf9426b211234201183.jpg&nmt=23)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인엠텍은 이날 홈페이지에 '고객사 신제품 품질 이슈 관련 당사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제기된 품질 이슈는 당사 공급 부품의 결함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아이폰 듀오는 높은 가격에도 출시 초기부터 흥행했다. SK텔레콤의 출시 당일 배송 보장 사전예약 물량은 1분 만에 소진됐고 KT의 1·2차 예약도 40분 만에 마감됐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하면 배송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아이폰 듀오 출하량을 600만대 안팎으로 전망했다.
파인엠텍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해외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가 잇따라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호주의 한 이용자는 제품을 구매한 지 약 6시간 만에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기기를 20회도 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을 여는 도중 힌지 안쪽에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파손음을 경험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완제품에서 발생하는 개별 현상을 특정 부품의 결함과 직접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기술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사 부품을 불량 원인으로 지목해 기업 신뢰도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포함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 듀오 결함 [사진=레딧 게시글 캡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261550250014300ecbf9426b211234201183.jpg&nmt=23)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힌지 주변의 균열과 디스플레이에 밝은 선이 나타난 사례 등이 공유됐다. 분해·내구성 테스트로 알려진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싱의 실험에서도 힌지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된 뒤 기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현상과 역방향으로 힘을 가했을 때 내부 화면이 손상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결함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부품이다. 국내 기업인 파인엠텍은 아이폰 듀오에 들어가는 힌지 관련 부품 공급사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백플레이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뒷면에서 패널을 지지하고 접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폴더블폰은 힌지와 디스플레이, 패널 지지 구조물 등이 정밀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화면이 파손됐더라도 원인이 힌지 작동 과정에서 부품 간 간섭이 발생했는지 등을 구분해야 한다.
파인엠텍은 "폴더블폰에 다양한 핵심 부품과 정밀한 기구 설계가 적용되는 만큼 특정 부품을 결함 원인으로 지목하려면 객관적인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사 공급 부품의 결함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완제품에서 발생한 문제를 특정 부품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164만9000원으로, 256GB 기본 모델 출고가(329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은 이번 파손 사례의 제품 결함 여부와 수리비 부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