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부터 누리호까지...K-방산 집결한 사천에어쇼 막 내린다

김유승 기자

2026-10-25 08:18:41

KF-21 시범비행·블랙이글스 곡예비행 등 국내외 비행쇼 펼쳐져
우주항공방위산업전 첫 개최...국내외 130개 기업·기관 참여해
KAI·한화에어로, 차세대 무인기·항공엔진 전시...수출 확대 기대

22일 경남 사천시 공군기지에서 열린 ‘2026 사천에어쇼’ 개막식에서 블랙이글스가 곡예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경남 사천시 공군기지에서 열린 ‘2026 사천에어쇼’ 개막식에서 블랙이글스가 곡예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국산 전투기 KF-21의 시범비행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등이 펼쳐진 '2026 사천에어쇼'가 이날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올해는 국내외 방산기업의 기술 교류와 수출 상담을 아우르는 산업 행사로 영역을 넓힌 만큼, 향후 실질적인 계약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개막한 '2026 사천에어쇼'는 공군과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 기간 KF-21과 T-50 등 국산 항공기의 시범비행을 비롯해 블랙이글스와 호주 폴 베넷 에어쇼팀의 곡예비행, 항공기 지상 전시 등이 진행됐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GADEX)의 신설이다. 기존 사천에어쇼가 항공기 전시와 비행 공연 등 관람·체험 행사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방산기업의 기술 전시와 해외 바이어 상담을 결합해 산업 행사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산업전에는 국내외 13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총 6050㎡ 규모의 전시관 2개와 850㎡ 규모의 수출상담회장을 마련했다. 국산 항공기와 엔진, 드론, 위성 등 항공우주 기술뿐 아니라 전차와 자주포 등 지상 방산 장비도 전시했다. 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됐던 기존 행사와 달리 방위산업 전반으로 전시 범위를 넓혔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항공기와 무인기, 우주 기술 등을 선보였다. KAI는 KF-21과 FA-50, 상륙공격헬기(MAH), 소형무장헬기(LAH·미르온) 등 주력 기종을 전시했다. 특히 올해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들어선 KF-21의 무장 확장성과 전자전기·스텔스 등 향후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미래공중전투체계(NACS)도 공개했다. 이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연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로, 미래 공중전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KAI는 해외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 23일 미국과 필리핀,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14개국 대표단을 포함한 국내외 관계자 약 80명을 초청해 'KAI DAY'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에게 항공기 생산 현장을 공개하고 무인전투기(MUCCA), 다목적 무인기(AAP), 공중발사무인기(ALE), 소형 자폭드론(CMMAV) 등 차세대 무인기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해외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항공엔진과 무인기, 우주발사체 등 주요 기술을 전시했다. KF-21을 포함한 차세대 전투기 탑재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인 첨단항공엔진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5500파운드급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을 소개했다.

무인기 분야에서는 미국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과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이착륙 무인기 '모하비 STOL'을 선보였다. 모하비 STOL은 최근 모의 전투비행 시연을 마친 기종으로, 짧은 활주로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사관형 요격 드론 등 무인기 대응 기술도 공개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전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300여 개 참여 기업과 함께 제작과 발사 운용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 군 관계자와 방산기업의 참여도 확대했다. 17개국 이상 공군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계공군지휘관회의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와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록히드마틴과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방산기업도 참가했다. 특히 개막 직후인 22~23일에는 기업 간 상담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비행 공연과 체험 행사도 이어졌다.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과 국산 항공기 시범비행 외에도 항공기 탑승 체험과 항공 장비 전시 등을 선보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우주로버 챌린지와 로켓 경진대회, 우주항공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천에어쇼가 방산 분야의 국제 협력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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