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톺아보기][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 뒤에 남은 과제…AI 에이전트로 해법 찾나

장소영 기자

2026-02-10 08:51:52

광고·커머스 성장에 접목…개인화 기반 수익모델 강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장소영 기자] 네이버가 올해 인공지능(AI) 중심 경영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강점에 더해 인공지능(AI) 개인화와 AI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새로운 AI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2조35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2조2081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매출을 견인한 주요 원인은 광고와 커머스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네이버는 올해 광고 커머스 분야와 AI 분야를 연동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작년 신년사 레터를 통해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며 "새로운 조직과 분위기로 AI 시대 필요한 일을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온 서비스 AI는 모든 서비스에 AI를 녹이겠다는 네이버의 전략 방향이다.

또한, 네이버는 'AI 내재화'를 통한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단계를 넘어 예약, 결제, 구매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쇼핑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쇼핑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용자는 개인 맞춤형 쇼핑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쇼핑 맥락을 이해한 AI가 사용자의 취향과 예산, 검색 이력, 리뷰 데이터까지 통합 분석해 상품 추천과 구매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연례 콘퍼런스 '단25'에서 "AI 서비스는 많아질 수 있지만 검색부터 일상의 경험, 실행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은 드물다"며 "네이버의 방향이 AI 시대 사용자 경험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네이버의 기조에 따라 조직 구성도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는 '팀 네이버'를 구성해 AI 모델 개발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서비스 적용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올해부터 'C레벨'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C레벨은 'Chief(최고 책임자)'로 시작하는 최고위 직책(임원급)을 뜻하는 표현으로 회사의 전략·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진을 가리키는 말이다.

네이버는 이달 C레벨 임원 3명을 새로 선임했다. 김광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유봉석 최고 책임경영 책임자(CRO), 황순배 최고 인사 책임자(CHRO) 3인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네이버 전 플랫폼에 걸친 'AI 네이티브 플랫폼' 전략을 현실화할 CDO 직책 신설이다. 김광현 신임 CDO는 네이버 전반에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와 콘텐츠를 융합해 네이버 앱과 주요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 에이전트 적용을 구현할 책임을 맡았다. 기존 최수연 대표 직속 전문조직으로 기능하던 검색,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등 일부 조직이 김 CDO 산하로 편입된다.

이외에 유봉석 신임 CRO는 대외 환경 변화와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며 황순배 CHRO는회사 전반의 인사 전략과 조직 운영 체계를 총괄하고 중장기 인사 정책과 AI시대의 조직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는 다수의 글로벌 AI 서비스들이 쇼핑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샐러 친화적 성격과 커뮤니티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유의미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커머스 분야 버티컬 AI에서 빠른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소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jang@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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