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인프라' 로드맵 발표

정혜영 기자

2025-11-03 15:31:29

울산 AI DC 대규모 확장 검토
엔비디아 협력해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SK텔레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SK텔레콤
[빅데이터뉴스 정혜영 기자] SK텔레콤이 'SK AI 서밋 2025(SK AI SUMMIT 2025)'에서 AI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정재헌 SKT CEO는 이날 키노트 연설을 통해 SKT의 AI DC(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울산 AI DC 대규모 확장 검토 △에너지 특화 AI DC 설루션 글로벌 진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에지 AI(Edge AI)' 추진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AI DC 종합 사업자(Developer) 도약 등을 골자로 하는 'AI Infra의 Now & Next' 전략을 발표했다.

SKT는 기존 AWS(아마존웹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며, 울산 AI DC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제2, 제3의 울산 AI DC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자본의 한국 투자를 유도하고 아시아 최대 AI 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재 SKT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베트남 AI 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그룹 멤버사의 글로벌 사업과 연계해 독자 기술을 집약한 AI DC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네트워크 인프라도 AI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지국 또는 에지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보안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식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 설루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진행을 위해 엔비디아로부터 RTX PRO 6000 GPU 2000여 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정 CEO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주요 제조사의 AI 전환에 제조 AI 클라우드가 활용될 예정"이라며 "제조 현장의 Digital Twin(현실의 사물·공정·시스템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해 시뮬레이션·분석·예측하는 기술), 로봇 AI 등 제조 AI 기반 혁신을 촉진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AI 인프라는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이라며 "SKT는 대한민국 대표 AI 사업자로서 정부와 함께 AI G3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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