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니어 하우징' 새 표준… 삶의 디자인을 파는 플랫폼 기업

그는 "공간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삶을 설계한다"는 철학으로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을 통해 K-시니어 하우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나섰다.
서 의장이 이끄는 홈플릭스는 단순한 시행사를 넘어, 시니어의 주거, 자산, 세무, 헬스케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시니어 자산관리 법인 '아우름 웰스앤택스'와 '아우름 부동산중개법인'을 함께 운영하며 주거 이후의 금융, 법무, 케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시니어를 "단순한 입주자가 아닌 경제 주체이자 새로운 소비자 세대"로 규정하며, 기존 공급자 중심의 시니어 하우징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소비자 주도형 프로젝트다. 홈플릭스는 1,300여 명의 예비 입주자 설문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 습관과 감정 패턴을 도면에 반영했다. 서 의장은 "공간이 아닌 생활을 설계해야 진정한 주거"라고 강조한다.
그 결과, 실사용 면적 25평 내부에 6미터 길이의 대청마루형 공용 공간을 담아낸 '모던 한옥형 시니어 레지던스'가 탄생했다.
황토를 품은 동관의 온기와 편백 마루, 인공 천창이 빛과 향을 조율하는 이 공간을 서 의장은 "감각이 기억을 불러오는 회상의 무대"라 칭했다. 설계는 사이건축사사무소, 인테리어는 상장사 시공테크, 유닛 디자인은 '시니어는 편리함보다 익숙함을 원한다'는 철학의 참공간디자인 이명희 대표가 맡아 감성의 균형을 완성했다.
이러한 감성 건축을 완성하는 것은 첨단 기술이다. 하버드대 출신 공학자 우경호 박사가 자문한 '쉐도우케어(Shadow Care)' 시스템은 입주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낙상을 예방하고, 조명이 감정 상태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절한다.
서 의장은 "기술은 사람을 감시하는 것이 아닌, 감정을 보호하고 사람 곁을 지켜주는 역할이어야 한다"고 기술의 인간 중심적 가치를 역설했다.
라틴어로 '금'을 뜻하는 '아우름(AURUM)'처럼, 서 의장은 "우리가 짓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품격"이라며, "시니어의 집이 복지시설이 아닌, 다시 빛나는 두 번째 서른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의 건축은 단순한 하우징을 넘어, 노년의 '기억을 설계하는' 새로운 산업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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