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 중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분할을 진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탄소중립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경쟁업체끼리 뭉치고 협력하는 등 '적과의 동침'에도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창립 60주년을 1년 앞두고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변화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해당 발표의 골자는 ‘Carbon to Green’(탄소에서 그린으로)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신년사에서 자사의 정체성을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Green Energy & Materials Co.)로 재정의 한 바 있다. 이 중 3대 핵심 전략으로 ▲(Green Anchoring)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Green Transformation)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이 꼽힌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의 분할의 뜻을 밝혔다. 두 사업 분할을 통해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에 집중하는 지주회사로서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8대 중점영역은 ▲C(Climate Action & Circular Economy) 기후 행동과 자원 선순환 ▲H(Human Value Management) 인권 경영과 인적 자본 ▲A(Advanced EH&S) 제품 책임과 환경 보건 안전 ▲R(Responsible & Impactful Business)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와 동반 성장 및 지역 사회 임팩트이며, 4대 Enabler는 ▲G(Good Governance) 컴플라이언스와 거버넌스 ▲E(ESG Disclosure & 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과 ESG 이니셔티브이다.
LG엔솔은 자체 7대 핵심과제도 발표했다.
▲온실가스 중장기 감축 목표 설정 및 관리(2050년 탄소 중립 달성) ▲재생에너지 전환 'RE 100' 달성(2030년 글로벌 전 사업장 적용) ▲글로벌 리사이클 사업 모델 구축(2025년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 완료) ▲글로벌 관점의 다양성 관리(다양성에 기반한 HR 제도 운용) ▲제품 친환경성 관리 체계 강화(2023년까지 제품 친환경성 100% 확보)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ESG 저위험군 협력사 그룹 90% 이상 확보) ▲사업장 환경 안전사고 리스크 저감(중대 재해 제로화 목표) 등이 그것이다.
삼성SDI 역시 친환경 에너지·소재 솔루션 기업임을 천명했다.
‘경제 환경 사회 영역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회사'라는 문구를 기치로 내걸고 ▲지속가능한 성장 ▲상생의 파트너십 ▲환경가치 창출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해 삼성SDI는 경제, ESG 성과 등을 심사하는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평가에서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삼성SDI의 편입은 이번이 16번째로 이는 국내 기업 중 최다 기록이다.
업계는 지난달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전기전자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자사의 탄소 중립 추진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사용 '전기차용 충전 ESS' 설치, 삼성SDI는 '배터리 핵심소재 자원회수 프로세스' 등을 발표했다.
진홍 전기전자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최근 전지 업계는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국가 차원의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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