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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ESG경영 행보 가속…친환경 투자 늘린다

기사입력 : 2021-09-15 1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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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가 친환경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친환경포장재 개발을 위해 디아이텍과 미래생활㈜이 함께 협약식을 진행했다.좌측부터 박종열 디아이텍 대표, 변재락 미래생활㈜ 대표, 문경원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사진 제공 = 한화솔루션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플라스틱 제조 등으로 친환경과는 얼핏 거리가 있어보였던 화학업체들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친환경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거나 친환경 투자를 늘리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50년 '넷제로'의 선행 과제로 2030 년까지 △바이오·친환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온실가스저감 50% 달성 △환경 보호를 위한 내부 인프라 구축 △사업장 안전사고 제로 등을 달성 과제로 꼽았다.

각 선행과제의 세부 사항으로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소재 제품을 그린 포트폴리오로 100% 전환, 생산현장 사용 연료는 LNG로의 전환과 저탄소 공정 도입·설비변경, 정부, 의료커뮤니티,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함께 생태계 강화, SHE(안전·보건·환경) 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한 사업장 내 안전사고 발생율 0% 수준으로 감소 등을 들었다.

박종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고효율 설비 도입, 친환경 전환 등을 통해 온실가스 직접 배출을 저감 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적용에 나서고 있다"라며 "이번에 선언한 넷제로 관련 계획 및 연도별 감축 실적 등은 홈페이지 및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대외에 공표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디아이텍·미래생활과 '친환경 포장재 개발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10년 이내에 화장지 등 위생용품의 포장재 5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한화솔루션과 디아이텍이 폐 플라스틱을 분해로 재생 소재의 품질을 높인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면 미래생활이 화장지 등 주요 제품들에 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또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친환경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이 체결한 'ESG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는 한화솔루션이 친환경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모델을 실증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면 무역협회가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각각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화솔루션과 무협은 친환경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과 협력해 정보기술(IT)과 보상 시스템을 결합해 분리배출과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을 유도하는 사업인 '페트도 옷이 된다'를 시범 프로젝트에서 본 사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협회·스타트업이 동참해 환경·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수소 사업에 향후 10년간 4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사업 매출 3조원 달성 등 친환경 사업의 수익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핵심은 수소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2조원, 2030년까지 누적 4조4천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2030년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 10% 수준의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2024년부터 울산 연료 전지 발전소를 가동, 수소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팔거나 자체 공장을 돌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충전을 위한 액체·복합 충전소 200곳을 국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는 블루수소(석유화학 사업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를 추출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 그린수소(태양광·풍력 발전 등으로 얻은 재생 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 수소) 등 60만t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계열사 등에 고부가가치 스페셜티(첨단 소재) 소재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신사업 발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강조해 온 바 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사업자로 변신을 위해 SK종합화학에서 사명을 변경함과 동시에 오는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기반의 '도시유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최근 폐플라스틱 기반 친환경 원료 제조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폐폴리스티렌(폐PS)을 열분해 처리해 얻은 친환경 원료 '재활용 스티렌'(RSM, Recycled Styrene Monomer)을 제조하기 위함이며 이를 타이어 마모와 연비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성능 합성고무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생산에 활용해 추가적인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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