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이재용 부회장 선처 여론 82% 넘었다…시간 지날수록 긍정 의견 확산세

11월23일~12월5일기간 국민 호감도 조사…수출 감소 반도체 경기 후퇴로 선처여론 증가 한몫

장순영 기자

2019-12-05 23:52:05

자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3차 공판이 6일 오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6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파기환송심 2차 공판 다음날인 23일부터 3차 파기환송심 전날인 12월5일 7시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했다.

조사 대상 채널은 뉴스,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지식인, 카카오스토리, 기업/단체, 정부/공공 등 12개이다.

조사 결과 선처를 바라거나 호의적인 의견을 내는 국민의 비중이 무려 82.1%에 달했다.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17.8%로 20%에 못미쳤다.

한 마디로 국민 8~9명은 선처를 바라는 모습이다.

참고로 연구소는 유저들이 글을 올릴때 직접적으로 선처를 요구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직접 쓰기보다는 우회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에 착안해 정밀한 키워드 조합을 마련한후 이를 토대로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했다.

예컨대 이 부회장 재판을 앞둔 시점에서도 재판에 대한 언급이 없이 '미래 투자'를 바라거나 투자를 주문하는 글의 성격을 '선처를 바라는 의견'으로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당연하기 때문이다.

조사 키워드는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선처' 여론의 경우 이재용 선처, 이재용 경영, 이재용 투자, 이재용 미국, 이재용 반도체, 이재용 글로벌, 이재용 일본, 이재용 개발, 이재용 사업, 이재용 미래, 이재용 투자 등 다수 투자 및 경영 관련 긍정어로 조합했다.

위 조합으로 검색된 긍정 글에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뇌물, 퇴진, 분식, 바이오, 구속, 삼바, 일베 등의 키워드가 들어있으면 내용이 어떻든간에 '선처 여론'에서 빼고 '불관용 의견'으로 돌려버림으로써 순수하게 '경제 분야' 키워드를 사용한 글만 '선처' 또는 '긍정'여론으로 도출하도록 했다.

부정 여론 키워드의 경우 이 부회장 이름 다음에 재판관련 기사에 사용되는 주요 부정어들을 조합했으며 긍정 검색어와는 달리 제외 키워드는 설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글에 경제나 회사를 걱정하는 글이 있더라도 긍정적 여론으로 돌리지않고 부정적 여론으로 검출되도록 엄격하게 제한을 둔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 여론 동향. 7월24일~10월23일 기간을 대상으로 조사할때는 선처의견이 55%대였으나 10월26일~11월15일 기간에는 71.3%로 상승했으며 11월23일~12월5일 기간에는 82.1%대까지 치솟았다. 조사기간 공백은 재판일 전후여서 제외한 것이다./ 자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재용 부회장 여론 동향. 7월24일~10월23일 기간을 대상으로 조사할때는 선처의견이 55%대였으나 10월26일~11월15일 기간에는 71.3%로 상승했으며 11월23일~12월5일 기간에는 82.1%대까지 치솟았다. 조사기간 공백은 재판일 전후여서 제외한 것이다./ 자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 부회장에게 매우 불리한 키워드 조합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은 무려 82.1%에 달했다.

직전 조사(10월26일~11월15일)의 긍정여론 비중 71.3%보다 10.8%P나 상승한 것이며 첫 조사인 7월24일~10월23일의 선처 여론 55.7%에 비해서는 무려 26.4%P나 호의적인 여론이 늘어난 것이다(위 그림 참조. 지난 10월24일 본지 게재 '[빅데이터] 국민 55%, 이재용 부회장에 우호적…대규모 투자·탈(脫)일본화에 '긍정'여론 봇물''이란 제하 기사와 11월 17일 '[빅데이터] 국민 여론 '이재용 부회장 선처'로 쏠림 가속…10명당 7명 '미래 견인' 희망'이란 제하 기사 등도 참조).

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반도체를 비롯 수출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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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별 여론 추이를 보면 재판 날짜가 가장 먼 11월29일과 11월30일에는 호의적인 여론이 부정적인 여론보다 13배이상 많기도 했다.

자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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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개인의 의사를 정확히 알기위해 뉴스를 제외한 11개 채널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 결과 선처 여론이 73.0%로 나타났다.

뉴스 채널 포함 긍정여론 82.1%에 비해서는 긍정률이 낮으나 직전 조사의 뉴스 제외 긍정률 69.8%에 비해서는 3.2%P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호의적인 국민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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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선처의견과 불관용 의견에 대한 연관어도 알아봤다. 그 결과 선처의견 연관어에는 베트남 사업 생산 스마트폰 글로벌 등 투자에 관한 키워드가 많았다. 중복 포함 이들 긍정 키워드 톱30 연관어의 총 정보량은 3만1215건(81.3%)이었다.

반면 불관용의견의 톱30 연관어는 국정농단 재판 박근혜 파기환송심 뇌물등으로 이들 연관어의 총정보량은 중복을 포함해 7160건(18.6%)이었다.

총정보량으로 보나 연관어량로 보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선처 여론은 81~82%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직접적인 처벌을 원하는 단어인 '실형' '징역' 등의 단어가 30위권에 포함돼있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연구소 글로벌빅데이터의 조사 결과 나타난 부정적인 여론 17~18%도 타이트한 키워드 조합때문에 나타난 통계로 분석되고 있으며 실제로 실형등의 처벌을 원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는 방증이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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