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ESG 새 트렌드...'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떠오른 AI

김유승 기자

2026-07-04 06:00:00

'AI First' 선언한 크래프톤, 피지컬 AI로 기술 영토 확장 본격화
넷마블, 단순 보조 넘어 'AI 네이티브' 추진... 조직 전환 박차
엔씨, '3단계 선순환' AI 체계 구축, 고도화된 AI 거버넌스 강조
네오위즈, 'AI 인재 육성' 집중... 카카오게임즈는 'AI 책임 강화'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종합 게임 전시회 플레이엑스포(PlayX4) 당시 전시장 앞으로 관람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종합 게임 전시회 플레이엑스포(PlayX4) 당시 전시장 앞으로 관람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와 미래 비전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달아 발간했다. 올해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공지능(AI)'이다. 게임사들은 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고 구성원 역량을 고도화할 로드맵을 제시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4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ESG 보고서에는 '모든 경험에 책임을 담는다'는 방향성이 담겼다. 크래프톤은 지속가능한 인프라, 신뢰할 수 있는 퍼블리싱, 책임 있는 AI 3대 축으로 구성된 독자적 'ESG 프레임워크'를 수립했다.

ISO/IEC 27001 및 27701 인증을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사내 AI 세이프티 협의체와 이사회 ESG위원회를 통해 AI 기술이 이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전사 업무와 콘텐츠 제작에 AI를 접목하는 'AI First' 전략을 구사 중으로, 로보틱스·휴머노이드 등 'Physical AI' 영역까지 적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넷마블도 스스로 역할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전사적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ESG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번역·교정 도구 '마블AI'와 AI 아트 생성 플랫폼 'ㅋㅋ아트젠'을 업무 전반에 도입했다. 'ㅋㅋ아트젠'은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아트 작업에서 동일 지형을 여름 초원에서 겨울 설경으로 즉시 변환하는 등 계절 이벤트 작업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기획부터 개발, 글로벌 현지화까지 반복 작업 자동화를 추진하며 전 임직원이 맞춤형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에이전트' 체계 구축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안전성·신뢰성·공정성·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는 인간 중심의 AI 윤리 원칙을 수립했다고 넷마블은 강조했다.
엔씨는 'ESG PLAYBOOK 2025'를 통해 고도화된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공개했다. AI 기술과 현실 데이터를 게임 개발·운영·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동시에 안전성, 공정성, 초상권, 저작권 등 책임 확대에 대응해 데이터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 수립-모델 검증-운영 모니터링'의 단계별 거버넌스를 운영하며, 서비스 적용 전 유해 표현과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을 필터링하고 적용 후에도 로그와 응답 품질을 지속 점검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그 결과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A등급을, MSCI ESG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 'AAA'를 획득했다.

창사 이래 처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을 공식화한 네오위즈도 AI 중심의 인재 육성과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팬덤과 함께 성장하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IP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교육 투자를 확대했다. 1인당 교육 비용은 2023년 6만4000원에서 2025년 12만3000원으로 늘었다. 내부 교육 프로그램 참여 인원도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사내 프로그램 'AI 한 스푼'과 'AI 도시락' 세션을 통해 AI 활용법과 현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기술 공유 세션 'Dev Talk'는 94.9%의 실무 적용 가능성 긍정 응답을 기록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는 ESG 보고서 '지속가능성을 향한 플레이'를 통해 고도화된 AI 거버넌스 체계를 제시했다. 중요성 평가를 통해 이용자 권익, 정보보안, 기후변화 대응을 3대 토픽으로 선정, '카카오그룹의 책임 있는 AI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기술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이와 함께 사내 AI 이용 정책에 윤리적 활용 기준을 명문화하고 저작권·데이터 리스크 대응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전사에 배포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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