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상 오늘 '분수령'...타결이든 결렬이든 과제는 남아

조재훈 기자

2026-05-19 05:48:00

노사 오늘 사후조정 둘째날 회의, 최종안 도출 위해 배수진 치고 논의
결렬시, 총파업 그리고 긴급조정권 발동 불가피...파장 클 듯
타결시. 노사 한숨 돌리나 '노동권vs경영권' 논란은 이어질 가능성

삼성전자 서초 사옥 깃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깃발. /사진=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2차 사후조정 회의 둘째날인 19일, 최종 결론에 다다를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노사 양측이 총파업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성과급 지급 수준과 방식에 대해 입장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파업이 현실화 될 수 있고 그에 따른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더라도 노사 양측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전날 시작된 사후조정 회의를 이날 이어서 진행한다. 전날 회의에서 노사는 오전에 각자의 입장을 확인했고, 오후에 조정안을 협상 테이블에 내놓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하루를 넘겨 이날 본격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OPI) 지급 기준의 명문화 여부다. 노조는 현재 연봉의 최대 50% 수준인 성과급 상한 구조를 재검토하고, 지급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성과에 따른 보상 확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지급 공식의 제도화는 경영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삼성전자의 성과보상 체계 전반을 둘러싼 구조적 논쟁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산업계와 금융권 일각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 수출 감소, 협력업체 경영 부담 등을 포함한 직·간접 경제적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도 제기된다. 다만 이는 파업 기간과 생산 차질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전망치로, 실제 피해 규모는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며칠 새 상황을 변화시킬 몇 가지 변수도 돌출됐다. 앞서 16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입장 발표가 있었고, 17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담화 그리고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과 수원지법의 '위법쟁의 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등이 발표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파장 규모가 '역대급'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대 5만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 규모다. 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유력하며, 발동이 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노위가 조정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파업이 실행되면 국민적 비난 여론은 물론이고, 경제적 피해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삼성전자는 당장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실적 및 사업 전망을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받을 때 과거보다 노조 이슈가 더 중요한 변수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타결과 결렬을 떠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업계 그리고 노동계 등에서 노동권과 기업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 뿐 아니라 다른 주요 기업들에서도 성과급을 포함한 노동 이슈가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어서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타결로 상황이 마무리 되더라도 삼성이라는 회사의 성장을 가늠하는 데 있어 노동 이슈가 주요 요소로 상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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