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리서치 집계 결과 2026년 4월 1억3050만 달러로 상승
2024년 4월 최고치와 동일, 실제 협상에선 그 이상으로 진행
초대형컨테이너선도 14개월 만에 상승전환, LNG운반선은 정체
4월 한국 수주 점유율 16%로 떨어저, 중국 67% 싹쓸이, 일본 1%

8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31만5000~32만DWT(재화중량톤수)급 대형 원유 운반선 신조선 가격은 1억3050만 달러로 전월(1억2950만 달러) 대비 100만 달러 상승했다.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사상 최고치였던 2024년 1억3050만 달러에 근접한 가격으로, 실제 발주 협상에선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 운반선 선가는 2021년 7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 뒤 2023년 1억2000만 달러, 2024년 3월 1억3000만 달러에서 4월 1억305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6년이 세계 경기 및 선박 교체 주기상 원유 운반선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됐는데, 미국, 이란 전쟁이 더해지면서 우상승 곡선을 더 키우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홍해를 통과하던 원유 운반선이 피격을 당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원유 저장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선박 안전에 관한 불안감이 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예고했으나 이란의 반격이 거세고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어 당분간 원유 운반선 선가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초대형 유조선(VLCC) 발주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독일의 선박 중개업체 하틀랜드는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15개월 동안의 신규 VLCC 발주량이 기존 선대 규모 대비 10%에서 15%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중반 1%까지 떨어졌던 수치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해운 분석 회사인 베손 노티컬(Veson Nautical)의 데이터는 현재 VLCC 발주 급증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 차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선주사 장금상선의 공격적인 선대 확장 계획, 제재로 인한 공급 역학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6년 1분기 VLCC의 평균 일일 수익이 약 17만5000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2만2000~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운반선 선가도 14개월 만에 반등해 4월 2억605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0만 달러 상승했다. 반면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2억485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4월 클락슨 리서치의 선가지수(Index)는 183.41로 3월 182.07보다 1.34P 올라갔다.
한편,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64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04척)이었으며, 전월 504만CGT 대비 29%, 전년 동기 536만CGT와 비교해서는 21%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05만CGT(33척, 16%), 중국은 437만CGT(156척, 67%)를 수주했으며 일본은 7만CGT(4척, 1%)였다. 점유율 상으로는 한국이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선박의 고부가가치 정도를 평가하는 척당 환산톤수로는 한국이 척당 3만1818CGT로, 중국의 2만8013CGT보다 높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누계 수주는 2607만CGT(839척)로 전년 동기 1818만CGT(722척) 대비 43% 증가했다.
이 중 한국 473만CGT(123척, 점유율 18%)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으며, 중국은 1852만CGT(624척, 71%)를 기록해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12만CGT 증가한 1억9418만CGT이며, 한국 3702만CGT(19%), 중국이 1억2425만CGT(64%)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한국은 62만CGT 증가, 중국은 101만CGT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한국은 154만CGT, 중국은 2211만CGT가 증가한 수치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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