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록히드마틴과 군용기 MRO 협력

성상영 기자

2025-10-22 15:12:11

인도·태평양 미군 자산 전력 강화 지원
글로벌 항공 방산 시장 진출 발판 기대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여섯 번째)과 스티브 시히 록히드마틴 운영·유지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일곱 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 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 자산의 정비 지원과 적기 전력화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대한항공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여섯 번째)과 스티브 시히 록히드마틴 운영·유지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일곱 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 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 자산의 정비 지원과 적기 전력화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대한항공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방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 육·해·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군용기 후속 군수 지원에 협력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글로벌 항공 방산 시장에 진출할 발판으로 삼고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 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 자산의 정비 지원과 적기 전력화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 스티브 시히 록히드마틴 운영·유지사업개발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적기 전력화를 지원한다. 또한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는 제3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항공 분야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수주 기회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 간 협력은 최근 미 국방부가 발표한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 정책 기조에 따라 이뤄졌다. RSF는 미국이 직접 담당해 온 해외 정비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역량을 활용해 효율화하겠다는 정비 거점 구축 정책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RSF 정책의 최적 파트너로 낙점됐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군 장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기술력,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 개발, 양산, 정비, 성능 개량을 수행해 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F-15, F-16 같은 전투기를 비롯해 다목적 헬리콥터 등 인도·태평양 전역 미군 항공기 3700여대의 유지 보수와 창정비, 성능 개량(MROU) 사업을 모두 수행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군용기 정비·개조는 동맹국 핵심 업체만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는 제3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록히드마틴이 판매한 구형 전투기가 현역으로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 개발된 F-16 전투기는 현재까지도 29개국 이상에서 운용된다. 한국 공군 역시 1980년대부터 F-16을 주력 전투기로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F-16 수명 연장(SLEP) 사업을 진행하며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