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 체결

임이랑 기자

2025-09-18 15:03:19

국내 자율주행 활성화를 위한 협력과제 선정…이달 내 국내 스타트업과 순차적 업무협약 체결 계획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전세계적인 ‘자율주행 상용화’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 차량 제조사 등 일선 스타트업과 함께 전방위적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기술 격차를 좁혀가자는 취지에서다.

그 첫 사례로 카카오모빌리티는 18일 오전, 국내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Autonomous A2Z)’와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판로 공동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 자율주행 활성화를 위해 협력과제를 선정, 단계적 협력에 뜻을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안전관리 시스템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차량 연동 등을 위한 공동 R&D 수행 △국내 자율주행 기술 우선도입에 기반한 사업기회 공동 발굴 추진 △자율주행차량 제작 및 공급 등이 골자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약 100여대 이상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차량 기반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말까지 ‘ROii’ 10대를 정부, 공공기관 및 운송사업자 등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ROii 는 국산화율이 90%가 넘는 한국형 레벨 4 자율주행자동차로, 내달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담에서 공식자율주행자동차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서울시 새벽동행자율주행버스, 수요응답형 ‘대구 달구벌 플러스’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작한 HD map 인프라를 활용, 협업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내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외에 다른 국내 자율주행 기업과도 순차적으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부 협력방안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협력관계 구축은 지난 2021년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자율주행 생태계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더블유엠', '토르드라이브', '마스오토' 등 국내 주요 자율주행 스타트업 및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체계를 만든 바 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등 시범사업 시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공조하며 운행 경험을 쌓고 기술을 공유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관제, 배차 등 컨트롤타워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HD map 인프라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 자율주행 자체 기술력 개발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실제로 자체 개발한 ‘AV Kit’가 탑재된 ‘3세대’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셋’을 구축해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해외 자율주행 선도기업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속도 이상으로 상용화에 나서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차량제조사와 개발사, 플랫폼사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많은 산업영역에서 해외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발전시킨 것처럼, 자율주행도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적 혁신’의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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