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4주년 기념, 200년을 향한 도약 대륜의 길 주제로 발전 방안 모색

행사는 대구 중구 북성로에 있는 교남학원의 옛터 우현서루와 이상화 고택 방문으로 시작해 매일신문사 11층 대강당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엄재호 경북대 명예교수가 ‘대륜 건학의 철학적 함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석은동 대륜고 교무부장이 ‘대륜의 역사, 인물, 성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우현서루(현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101-11, iM뱅크 북성로지점)는 1904년 일제의 조선 침략에 통분한 금남 이동진 선생이 세운 구한말 대구 애국 계몽 운동의 산실이었다. 신식 민족 교육기관으로 장남 이일우가 맡아 운영했으나 1911년 일제에 의해 폐쇄됐다.
이후 1921년 9월 15일 항일비밀결사인 조선국권회복단의 홍주일, 3.1운동 당시 대구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영서, 민족정신이 투철한 초대교장 정운기 선생이 뭉쳐 우현서루(友弦書樓)를 가교사로 해 설립한 교남학원이 현 대륜고의 모태다. 교남학원은 1924년 대구교남학교, 1942년 대륜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50년 대륜고를 병설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잘 알려진 민족시인 이상화는 1933년 교남학교에서 조선어와 영어, 작문 등을 가르쳤고.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 이육사도 교남학원에서 수학한 바 있다.
대륜중·고는 100년 역사를 넘기는 동안 중학교 3만 1000명 고등학교 3만 8000명 등 총 6만 9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성한 총동창회장은 “대륜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드문 민족사학”이라며 “그 전통과 사학 정신, 그리고 수많은 인물의 업적을 ‘대륜학’이라는 이름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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