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고용·균형발전 이끌어…생산 유발액 320조
현대차그룹 경제 기여액 359조…기업집단 중 1위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산업이 수출을 통해 유발한 직·간접 생산 규모는 2365억 달러(약 320조원)에 달했다. 이는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 완성차 1대를 수출하면 철강, 반도체, 화학 등 그와 관련한 연계 산업에서 생산과 고용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그만큼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얘기다.
무역수지에 공헌하는 바도 작지 않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은 708억 달러(96조원),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관련 수출은 933억 달러(126조원)에 이른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무역 흑자(518억 달러)보다도 많은 727억 달러(98조원) 흑자를 냈다.
고용 측면에서도 자동차 산업이 내는 성과는 압도적이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이 산업 전반에서 약 150만 명의 직·간접 고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철강(41만 명), 반도체(28만 명) 산업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2023년 자동차 산업 평균 임금은 6091만원으로 국내 제조업 평균 대비 13% 높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정도가 주요 기업집단 중 가장 컸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기업집단별 경제 기여액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9개사)이 359조438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협력사 거래대금 306조6295억원, 임직원 급여 34조원, 정부 납세 9조2613억원, 주주 배당 7조5808억원, 사회공헌 3078억원 등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목적 기반 차량(PBV) 전용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와 화성 공장을 최근 완공한 데 이어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도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970억원을 들여 경북 경주에 통합 물류 센터를 구축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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