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진료에는 연세우주치과 금보경 원장과 따뜻한치과병원 서혜원 원장이 참여했으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서 시행하는 K-스마일케어 구강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었다.
요양원 입소자들은 치과진료와 구강관리를 받기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 등 심각한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거나, 식사에 어려움을 겪어 영양 불균형과 건강 악화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40여 년 전부터 방문 치과진료와 방문 구강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요양원 입소자가 매달 두 차례 보험 혜택을 통해 정기적으로 구강진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관련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스마일돌봄은 이러한 제도의 도입을 위해 현재 3곳의 요양원에서 시범적으로 치과진료와 구강관리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진료에 참여한 서혜원 원장은 “오늘 진료와 프로그램에 대한 어르신들과 요양원 종사자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하루 빨리 대한민국에서도 장기요양보험과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요양원 입소 어르신들께서 정기적으로 구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마일돌봄 임지준 운영위원장은 “현재 요양원 입소자분들이 치과진료를 받으려면 보호자 두세 분이 사설 구급차 등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많은 분들이 필요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고 계신다”라며, “2026년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법에 포함된 방문구강진료와 방문구강관리가 제대로 된 제도와 예산 지원 아래 시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흡인성 폐렴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청암노인요양원 첫 치과진료와 구강관리 프로그램은 장기요양 어르신들의 구강관리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제도적 개선과 확대를 이루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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