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담은 제품에 소비자 반응 뜨거워

보해양조, 5.18 기념 특별한 라벨 담긴 택시운전사X잎새주로 지역민과의 소통 강화
스타벅스, 삼일절 무궁화 굿즈로 ‘미닝아웃’ 소비 경험 제공
GS25, 용비어천가 폰트로 한글 우수성과 아름다움 재조명

이병학 기자

2024-06-04 16:18:00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식음료 업계가 ‘미닝아웃’ 수요를 공략하고 나섰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meaning)과 밝힌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로, 소비를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신념∙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음료 업계는 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고, 소비자는 의미 있고 기분 좋게 제품을 구매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주목 받고 있다.

▲ 광주FC 홈구장서 택시운전사X잎새주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는 지역민들
▲ 광주FC 홈구장서 택시운전사X잎새주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는 지역민들

보해양조는 지난 4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라벨로 새롭게 단장한 잎새주를 선보였다. 광주∙전남 대표 기업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공감을 나누고자 한 보해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 제품에 ‘잎새주가 자리를 잠시 내어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포춘쿠키 이벤트에 참여하는 지역민들
▲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포춘쿠키 이벤트에 참여하는 지역민들


보해는 지역민과의 공감을 위해 4월 27일과 5월 11일, 지역 대표 스포츠 구단인 광주FC와 기아 타이거즈 홈구장으로 나섰다. 각 경기장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등장한 브리사 택시의 실제 모델을 그대로 가져온 포토존이 마련돼 지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로 옆 운영된 부스에서는 오늘의 운세와 함께 한정판 굿즈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포춘쿠키 이벤트가 진행되어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하프타임에는 선수 사인이 담긴 굿즈가 상품으로 제공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광주를 대표하는 두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이벤트를 통해 5.18 당시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지역민의 마음속에 오랜 시간 머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해는 광주전남의 다양한 문화를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는 색다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가 출시한 삼일절 기념상품 3종
▲ 스타벅스가 출시한 삼일절 기념상품 3종

제품 수익금을 ‘미닝아웃’ 트렌드에 적합하게 활용한 사례도 있다. 올해 3월, 스타벅스는 105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한국의 꽃인 ‘무궁화’를 소재로 디자인한 ▲머그 ▲텀블러 ▲키 체인을 한정 판매했다.

스타벅스는 2013년부터 10여 년간 삼일절 MD 상품을 제작해왔으며, 고귀한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는 무궁화 머그 및 텀블러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존기금으로 조성해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식탁에 기부해 한층 강화된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GS25는 작년 10월, 한글날을 맞이해 ‘지에스이십오와 함께 가을하세요’ 행사를 진행했다. 한글날이 있는 10월 간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카페25 상품에 산돌구름의 ‘Sandoll 용비어천가’ 폰트를 적용했다.

해당 폰트는 훈민정음 창제 후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국문학 작품인 ‘용비어천가’에 적힌 한글을 복원해 만든 산돌의 대표 서체 중 하나다. 제품에 색다른 폰트를 입혀 한글날의 의미와 한글의 아름다움이 고객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끔 했으며, 동일 폰트를 활용 한정판 다이어리, 손수건을 경품으로 제작해 고객에게 증정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