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21일부터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서울 분양 단지들 간의 ‘희비(喜悲)’가 교차되고 있다. 12억원 이하의 분양가로 구성된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져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12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자금을 자력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
통상 아파트 분양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일정으로 진행된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 13억원짜리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계약금 2억6000만원과 중도금 7억8000만원 총 10억4000만원을 자력으로 구해야 하는 셈이다. 반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단지는 입주 시까지 마련해야 하는 자금 부담이 크게 낮아져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아파트들의 분양에 실수요자들의 몰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S건설의 ‘장위자이 레디언트’ 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평균 9억원 중반대로 형성돼 있어 대출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 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가장 큰 타입인 전용면적 97㎡ 역시 12억원 이하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금융 혜택인 이자 후불제를 적용해 입주 시까지 초기 계약금 10%만 납부하면 된다.
관심이 높은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용 84㎡ 기준 12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지만 전용 59㎡는 분양가가 10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이고, 중도금 60%, 잔금 20% 일정이다.
같은 강동구에 분양 중인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전용 84㎡ 기준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지만 중랑구에 분양 중인 ‘리버센 SK뷰 롯데캐슬’는 전 타입 분양가가 12억원 이하로 형성돼 있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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