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지구 보호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며 산업계 내에 새로운 자원의 생산과 폐기물의 양을 근본적으로 감축시키는 ‘순환경제’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도 제품 포장재로 흔히 쓰이는 페트병, 플라스틱, 종이 등의 사용량을 감축하며 에코 사피언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17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사용한 투명 음료 페트병을 회수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돌려주는 ‘원더플 캠페인’부터 플라스틱과 종이의 자원순환 캠페인까지 다양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바르게 재활용이 될 시 고품질 자원 생산이 가능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투명 페트병’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이러한 투명 음료 페트병의 올바른 자원순환을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 시즌3의 마지막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다.
참가자가 수거한 투명 음료 페트병은 업사이클링 굿즈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로 재탄생돼 전달되며, 일부는 국내 아동복지시설에 유요한 물품으로 탈바꿈돼 기부될 예정이다.
이마트에서도 투명 페트병의 자원순환 여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고 직접 분리배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며 신생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보인다.
록시땅은 폐플라스틱을 아름다운 리빙 오브제로 재탄생시키는 브랜드 ‘플라스틱 베이커리’와 함께 두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인 지속가능한 뷰티를 알리기 위한 록시땅만의 캠페인 ‘RETHINK BEAUTY’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락앤락은 소비자 참여형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을 온라인으로 확대 시행했다.
사용하지 않거나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으로, 박스에 수거할 용기를 넣고 문 앞에 내놓으면 간단하게 참여 가능하다. 브랜드 상관없이 모든 플라스틱 용기가 수거 대상이며, 락앤락몰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용량이 많지만 회수율은 낮은 종이 패키지를 재사용하기 위한 캠페인도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100% 재생용지로 제작된 친환경 쇼핑백을 올 6월 전면 도입했다. 본사를 비롯해 16개 점포에서 매년 약 8700톤씩 나오는 포장 박스와 서류 등을 모아 쇼핑백 제작에 사용했다.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점포 라운지와 카페H에 사용되는 종이컵부터 100% 재활용 제품으로 교체한 바 있다.
또한 신문지, 서적을 포함한 폐지와 폐페트병, 신발, 가방 등 재사용 및 재판매가 가능한 잡화를 고객들로부터 수거하는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도 연중 운영 중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친환경 캠페인 ‘Save The Earth’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인 ‘우유팩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국 각지에 우유팩∙멸균팩 수거함을 설치해 종이팩의 분리배출 인식 확산 및 회수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함이다. 종이팩의 약 70%를 차지하는 우유팩은 고급 화장지 원료로서 재생 가치가 높지만 일반 파지와 섞여 배출되고 있어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남양유업은 친환경 물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샵, 일반 카페 등 전국 20개 거점에 우유팩∙멸균팩 수거함 설치를 완료한 가운데, 해당 캠페인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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