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친환경 브랜드 론칭 등 '친환경 경영' 행보 가속

심준보 기자

2021-08-19 11:05:08

패션업계의 친환경 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제작한 '리젠서울'을 재료로 한 의류 착용 모델/ 사진 제공 = 효성티앤씨
패션업계의 친환경 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제작한 '리젠서울'을 재료로 한 의류 착용 모델/ 사진 제공 = 효성티앤씨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의류업계에도 친환경 경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친환경 섬유를 타 업체에 공급하고 친환경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친환경 포장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자사 브랜드 '헤지스'와 3D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클로버추얼패션’의 협업을 통해 의류샘플 제작이 필요 없어 친환경적인 '3D 가상 디자인' 기술을 도입했다. LF는 해당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 약 810kg, 화석연료 528kwh, 물 약 1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는 '3D 가상 디자인' 기술을 타 브랜드에도 점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친환경 포장 시스템 '카톤 랩'을 도입했다. 카톤랩은 미국, 유럽 등 다수의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는 친환경 포장 시스템으로 포장 과정 전반을 자동화하고 포장 폐기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규격화된 박스가 아닌 제품별 크기를 각각 측정해 맞춤형 박스 포장 공정으로 OPP테이프(비닐 재질의 박스 테이프) 사용을 절감한다. 해당 기술 도입으로 LF는 연간 66톤가량 사용하던 비닐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며, 약 25%(410톤)의 포장 박스와 약 90%(0.2톤)의 OPP 테이프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노스페이스, 커버낫에 올 가을과 겨울 시즌용 친환경 섬유 '리젠서울'을 공급한다. 리젠서울은 서울 금천구, 영등포구, 강남구 등에서 수거된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다수의 브랜드들이 리젠서울 공급을 통한 협업 요청을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해당 섬유를 공급하는것 뿐만 아니라 SNS등을 통해 리젠서울이 들어간 제품을 홍보하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정책을 통해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협업을 시작으로 '리젠 랩 '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소재를 필리츠마마 등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상품으로 만들어내 출시하는 방식이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현재 의류 브랜드 'G3H10'을 통해 무농약 면화가 들어간 의류를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친환경 브랜드 '러브 바이 커티스쿨릭'을 내놨다. 해당 브랜드는 상품의 70% 이상이 친환경 천연소재와 자투리 원단을 사용했으며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모든 제품은 6개월 내에 100% 자연 분해되는 비닐 포장재로 포장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자사 브랜드 립스틱 4000여개를 크레용으로 업사이클링해 저소득층 아이들에 기부하기도 해 친환경 경영과 사회공헌을 모두 실천하기도 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에 '한국수출가공단지(KEPZ)' 내 사업장에서 방글라데시 최대 옥상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1단계를 끝마쳤다.

이를 통해 약 16메가와트(MW) 규모의 전기를 생산 가능하며 해당 전력은 한국수출가공단지(KEPZ)에 진출한 한국기업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현지 전력 공급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원무역은 23년까지 약 4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늘려 탄소배출 저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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