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조 "창살없는 감옥서 일하고도 1% 임금 인상?…해운 첫 파업 요구"

심준보 기자

2020-12-14 13:43:29

HMM해원연합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사측의 1%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해운업계 첫 파업을 요구하고 나섰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사측의 1%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해운업계 첫 파업을 요구하고 나섰다.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HMM(옛 현대상선) 선원들이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이 제시한 '임금 1% 인상안'을 받아들일수 없어 사상 초유의 해운파업을 요구한다고 14일 밝혔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은 "6년 간 급여가 동결된 채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생이별을 감수하고 창살없는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방불케할 정도로 인권이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선원 노조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해운 재건을 위해 모든 것을 인내하고 참아왔고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지만 채권단과 사측은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원들은 "인건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3%대로 매출 대비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를 줄여서 부채를 상환하려는 사측의 태도에 격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원들은 "임금 인상을 포기하고 사상 초유의 해운 파업을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HMM 노조 "창살없는 감옥서 일하고도 1% 임금 인상?…해운 첫 파업 요구"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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