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바람의나라: 연' 소프트셀 광고 눈길

심준보 기자

2020-12-02 15:21:16

'차무사의 북방생존기' 광고 / 이미지 제공 = 넥슨
'차무사의 북방생존기' 광고 / 이미지 제공 = 넥슨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게임 광고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명 연예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게임 플레이 화면을 카탈로그 형식으로 나열하는 광고를 벗어나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프트셀 형태에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유머코드를 접목한 광고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바람의나라: 연’ ‘차무사의 북방생존기’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에서 최근 ‘북방대초원’ 업데이트에 맞춰 배우 차승원을 주인공으로 바이럴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 차승원은 게임의 원작 만화인 ‘바람의나라’의 주인공 ‘호동’ 역을 맡아 특유의 연기력으로 ‘북방대초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묘사한다.

‘연인편’, ‘형제편’, ‘충의편’ 3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차무사의 북방생존기’ 영상에서 차승원은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열세에 몰린 장수 ‘호동’ 역을 맡아 비장미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진지한 분위기 속 위급한 상황을 연기하는 차승원의 연기력이 절정에 달할 즈음 예상치 못한 코믹 반전이 등장하며 폭소를 자아내고, 차승원 캐릭터가 등장하는 인게임 화면으로 전환되며 광고가 완성된다.
영상은 업로드 6일 만에 조회 수 135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배우 차승원의 비장함과 허당스러움이 게임 속 배경 ‘북방대초원’과 북방족과의 전쟁 상황에 스며들어 마치 한편의 코믹 영화를 보는 느낌을 자아낸다. 영상 댓글에는 “A급 연예인의 올바른 게임광고 예”, “첨엔 영화찍었나해서 봤고 도중에 게임 광고인 걸 알았지만 병맛개그에 3편을 끝까지 보았네…ㅋㅋㅋ”, “와…차승원 진짜 잘 어울린다 연기봐 근데 끝은 왜그래 ㅋㅋㅋ” 등 호평이 이어졌다.

재미있는 영상과 더불어 영상에 등장하는 차승원 캐릭터를 실제 게임에 접목한 점도 눈에 띈다. 넥슨은 영상 공개와 함께 영상 속 차승원을 형상화한 ‘무사 차승원 희귀변신 환수’를 모든 유저에게 지급하며 ‘차무사의 북방생존기’ 영상을 통해 게임과 배우, 광고를 조합해 재미있는 홍보 영상과 유저에게 혜택을 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 BGM 오디오 스펙트럼을 활용한 영상, ‘다시 북방의 소리가 들린다’ CF

영상뿐만 아니라 음원을 활용한 CF 영상도 이목을 끈다. PC 원작 ‘바람의나라’의 BGM을 편곡한 음원을 사용한 ‘다시 북방의 소리가 들린다’ CF 영상은 음향을 시각화한 오디오 스펙트럼이 일렁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웅장한 음악과 함께 오디오 스펙트럼이 점차 북방대초원의 지형과 캐릭터로 변하며 함성 소리와 함께 완전한 게임 화면으로 전환된다.

원작의 BGM을 활용해 오디오 스펙트럼 이미지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해 ‘바람의나라: 연’에 등장하는 ‘북방대초원’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원작의 향수가 남아있는 BGM과 함성 소리, 친숙하면서도 새롭게 재탄생한 대초원과 캐릭터 이미지가 어우러져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배가했다는 평가다.

이호선 ‘바람의나라: 연’ 마케팅 담당 넥슨 팀장은 “최근 마케팅 시장은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져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됐고, 광고 퀄리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며, “게임은 고객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게임 광고 또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게임 업계는 유연하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더 파격적이고 참신한 광고들이 많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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