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명중 8명꼴로 추락사인 셈이다.
22일 CBS노컷뉴스가 노동건강연대에서 입수한 '서희건설 중대 재해'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08년~2018년) 동안 중대 재해로 발생한 사망자만 모두 32명으로, 이 중 25명(78.1%)이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는 같은 기간 한 대기업 건설사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한 비율(47.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 현장에서는 최근 10년간 모두 67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32명이 추락사했다. 전체 사망자 수는 서희건설이 낮지만, 정작 추락사 비율은 더 높은 셈이다.
서희건설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 중 추락을 제외하고도 최근 10년 동안 충돌, 전도, 협착 등의 이유로 해마다 1~2명이 숨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노동업계 한 관계자는 "원청업체에서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하청 혹은 재하청업체 직원들이 희생되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원청에 강력한 책임을 묻는 법적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희건설 측은 "몇 년 동안 추락을 포함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해 저희도 안전펜스 설치 등 많은 보완을 해왔다"며 "그 덕분에 최근 2년 동안 사망사고가 없었다"면서 "저희도 이번 사고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장비 해체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안전관리소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업무를 확인하는 등 안전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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