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축제행사 기획·평가에 빅데이터 활용

이승주 기자

2017-11-28 14:51:33

[빅데이터뉴스 이승주 기자] 경기 수원시가 예산낭비 축제로 전락하거나 주먹구구식 평가를 탈피하기 위해 축제나 행사 기획·평가 때 빅데이터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경기도 콘텐츠진흥원에 의뢰해 ‘수원야행’을 찾은 관광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했다. 축제 기간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카드결제 금액은 4억 538만원으로 여성(3억 1213만원)보다 29.9% 많았다. 연령대별 카드결제금액은 40대가 633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425만원, 50대 4715만원, 20대 4108만원이었다.

시는 신용카드(신한카드) 결제정보, 통신사(SKT) 중계기 신호 정보, 온라인 게시물(기사, SNS 게시글·댓글) 등을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처음으로 축제 결과를 분석했다. 결제금액은 신한카드 자료를 기본으로 카드사별 점유율을, 유동인구는 SKT 자료를 바탕으로 통신사별 시장 점유율을 반영해 환산했다.

분석은 축제 기간과 전에 데이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분석은 축제 시작 전후 15일 동안 진행했다.

수원야행 기간 축제 지역 카드결제 금액은 7억 1750만원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5억 1823만원)보다 38.4% 늘어났다. 업종별 카드결제 금액은 ‘요식’이 4억 2017만원으로 지난주(2억 8351만원)보다 48.2% 늘어났고, 자동차(주유 등)가 1억 168만원으로 지난주(6542만원)보다 55.4% 증가했다. 축제 기간 수원시 전체 여행·교통 카드결제 금액은 5억 7099만원으로 지난주(5억 9037만원)보다 3.3% 감소했다.
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요식, 자동차 관련 결제금액이 많이 늘어나고 여행·교통 결제금액이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숙박하지 않고 ‘먹고 즐기는 당일 여행’을 하는 관광객으로 봤다.

축제(8월 11~13일)가 열린 행궁동 일원의 유동 인구는 12만 8728명으로 지난주보다 24.2% 늘어났다. 12일(토요일) 관광객이 4만 699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주 토요일(3만 5739명)보다 31.5% 증가한 수치다.

유입 유동인구는 수원시민이 8만 1737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다른 지자체의 유입 인구는 용인시가 7728명(6.0%)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 7583명(5.9%), 서울시 2704명(2.1%), 안양시 1962명(1.5%), 안산시 1745명(1.4%), 오산시 1584명(1.2%)이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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