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본디 또 다른 가상화폐 ‘대시(Dash)’ 유저 용으로 만들어졌던 프로그램이 이제 비트코인까지 확대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제품을 통해 세금신고에 필요한 정확한 비트코인 소득 정산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품은 한층 엄격해진 미 정부 당국의 관리에 맞춰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국세청(IRS)과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고객정보 제공 문제를 놓고 아직까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미 국세청은 비트코인 관련 탈세 문제를 거론하며 코인베이스 측에 고객 개인정보 제출을 요청했으며, 연방법원은 국세청의 손을 들어주었다. 코인베이스 유저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면서 현재까지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노드40’의 ‘패리 우딘(Perry Woodin)’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국세청과 코인베이스 간의 갈등을 계기로 대시 유저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며, “사용자들이 2016년 납세 기간에 맞춰 필요한 기록을 얻어갔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다수의 비트코인 유저들이 여전히 가상화폐를 통한 자산 소득 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국세청과 코인베이스 간의 갈등으로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거래자 수가 수 백만명인데 반해 소득 신고를 하는 거래자는 수 백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우딘은 비트코인이 계속 자산의 형태로 남을 것이라 주장하며,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세금 신고는 개인의 법적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장기적이고 믿을 수 있으면서 비용은 적은, 그리고 무엇보다 국세청 친화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프로그램 개발 취지를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코인을 ‘일렉트럼 지갑(Electrum wallet)’에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노드40' 측은 향후 적용 범위를 계속 넓혀나갈 방침이다.
이승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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