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실에서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15년 소방공무원 건강진단결과에 따르면 일선 소방관의 경우, PTSD(외상 후 스트레스)는 전체 소방관의 6%로 일반인의 10배, 우울증은 5%로 6배, 음주관련 정신장애는 27%로 5.5배 이상 많았다.
15년 순직한 소방관이 2명인데 반해, 자살한 소방관은 12명으로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4년 국민안전처와 단국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3.56%의 소방관이 지정된 센터가 어딘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43.19%의 소방관은 센터가 지정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지정된 센터를 알고 있는 경우에도, 이용을 전혀 하지 않는 소방관이 16.78%를 차지해, 전체 85.5%의 소방관이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질환을 검사하는 특수건강진단의 경우에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제도 개선안으로 근골격계 질환예방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긴장상태 및 감정 소진 극복을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 마련을 꼽았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진선미 의원은 말했다.
이러한 소방관 건강ㆍ안전문제에 대하여 진선미 의원은 지난 2013년, 2014년에도 소방관들의 PTSD호흡곤란 등의 정신적ㆍ신체적 질환에 노출돼 있고, 이를 위한 소방전문 치료센터에 대한 사용ㆍ인식률이 매우 낮아 유명무실한 것으로 지적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 진선미 의원은 “계속된 지적에도 국민 안전을 위한 국민안전처가 정작 소속 공무원의 안전은 도외시하고 있다”며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은 국민 안전과 직결돼 있는 만큼 종합적인 처우 개선과 소방전문 병원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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