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美 자동차보험 진출…"빅데이터 활용"

2016-04-15 08:45:00

소비자 위치정보 등 프라이버스 보호방안 마련해야

토요타, 美 자동차보험 진출…"빅데이터 활용"日 도요타-닛세이보험 손잡고 텔레매틱스 보험 도전운전자 습관 분석해 보험료 산정..데이터 판매사업도국내에서도 텔레매틱스 운전습관연계 자동차보험 개발 흥국화재·메리츠화재 체험단 모집부터 난항동부화재, 내달 중 티맵으로 운전습관 파악소비자 위치정보 등 프라이버스 보호방안 마련해야 보험계약에 정해진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5월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텔레매틱스 보험을 본격화하고 수년 내 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이달 일본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과 공동출자해 미국에 보험사를 설립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설되는 회사는 자동차 센서를 통해 개별 운전자의 운전 습관 등을 취합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텔레매틱스 보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텔레매틱스 보험은 자동차에 내장한 센서를 통해 수집한 방대한 운전 정보를 기초로 보험료를 정하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브레이크나 가속기를 밟는 횟수 등 운전정보를 센서에 축적해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을 분석한다.
보통 주행거리가 짧고, 급브레이크, 급가속, 급회전이 적으면 이를 반영해 다음해 보험료를 낮춰준다. 기존 자동차 보험이 성별, 연령, 운전경력 등 고정된 요소를 고려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것과 구분되는 방식이다.
또 신설되는 회사는 미국의 다른 보험회사에 데이터와 노하우를 제공해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운전자의 연령이나 과거 사고 유무, 보유차종 등에 따라 보험료가 천차만별로 산출되는 만큼, 이 같은 데이터 판매가 활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도요타와 닛세이는 이 신설회사가 2020년께에 미국 보험회사로부터 약 5500만달러의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는 자회사 도요타파이낸셜서비스(45%)를 포함해 50%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보가 투자한다. 신설되는 보험회사는 텔레매틱스 보험 상품이나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료 산출방법 등의 노하우를 미국 보험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5월께부터 양사의 텔레매틱스 보험을 구축, 수년 내 상품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이 같은 ‘텔레메틱스보험’은 미국에서 시작돼 내년께 2600만건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되는 산업이다. 닛세이는 지난해 4월 텔레매틱스 보험을 판매 중인 영국의 자동차보험회사를 인수하는 등 이 사업에 관심을 두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아직 시범 판매를 통한 빅데이터 수집 수준이라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그럼에도 해외 사례를 감안할 때 국내 텔레매틱스 보험시장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전망했다.

토요타, 美 자동차보험 진출…"빅데이터 활용"

◆ 국내에서도 텔레매틱스 운전습관연계 자동차보험 개발
흥국화재·메리츠화재 체험단 모집부터 난항
동부화재, 내달 중 티맵으로 운전습관 파악
소비자 위치정보 등에 대한 프라이버스 보호 방안 마련해야
보험계약에 정해진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텔레매틱스 자동차보험 개발에 한창이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영국 손해보험산업에서 디지털기술이 주는 위협과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손해보험 업계에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지털기술 활용분야는 9가지로 분류된다.

디지털기술 활용분야는 '텔레매틱스기반 서비스', '자율주행 자동차보험', '모바일 인터넷 거래', '가격비교 웹사이트', '사적단체보험', '사회적 중개인', '사이버리스크 보험', '공유경제 보험', '가치비교 웹사이트'다.텔레매틱스기반 보험은 현재 보험료 절감이 크지 않아 점유율이 낮으나 텔레매틱스기술이 발전돼 소비자에게 혜택이 분명해지게 되면 손해보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해 10월부터 KT와 함께 텔레매틱스를 적용한 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Usage Base Insurance·UBI) 상품 체험단 1만명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11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관심있는 직원들을 모집했고, 올해 1월부터는 메리츠다이렉트 홈페이지로 체험단 모집에 나섰지만 아직 1500명 정도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동부화재는 SKT와 제휴를 맺고 티맵을 활용한 UBI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이다. 애초 3월 말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SKT와 SK플래닛 합병이 마무리된 뒤 4월 중에 내놓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시도한 적이 없어 데이터 확보가 시급하지만, 체험단 모집부터 어렵다 보니 상품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텔레매틱스기반 보험은 현재 보험료 절감이 크지 않아 점유율이 낮으나 텔레매틱스기술이 발전돼 소비자에게 혜택이 분명해지게 되면 손해보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텔레매틱스기반 보험은 현재 보험료 절감이 크지 않아 점유율이 낮으나 텔레매틱스기술이 발전돼 소비자에게 혜택이 분명해지게 되면 손해보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텔레매틱스기반 보험은 현재 보험료 절감이 크지 않아 점유율이 낮으나 텔레매틱스기술이 발전돼 소비자에게 혜택이 분명해지게 되면 손해보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 이정환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텔레매틱스 자동차보험 판매 증가' 보고서에서 "텔레매틱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에 통신 GPS 기능을 갖춘 장치를 탑재하여 위치 정보 등에 대한 데이터를 집적하기 때문에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방안이 요구"며 "텔레매틱스 보험을 판매할 경우 소비자에게 텔레매틱스 보험계약에 정해진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