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API 생태계, 공개 전략 통할까?

2016-03-24 12:27:00

그림까지 빅데이터화 하는 구글..활용은 상상하기 나름

빅데이터 API 생태계, 공개 전략 통할까?그림까지 빅데이터화 하는 구글..활용은 상상하기 나름 '구글 클라우드 비전 API(Google Cloud Vision API)' 베타버전 공개API 무료 공개 붐…스타트업 개발 기간 단축 및 벤처 생태계 활성화 지원핀테크로 금융권에 부는 오픈 API 바람데이터 개방 및 활용로 새로운 시장 발굴 전략
“결제 부문의 선두기업으로서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접속을 개방하고 고객과 협력사, 혁신가 들이 더욱 간편하고 안전한 새로운 지불결제 방법을 창출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상거래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비자카드 CEO 찰리샤프가 오픈 API인 비자 디벨로퍼(Visa Developer) 플랫폼을 지난달 5일 개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핀테크 산업에서 고객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은행과 협력사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신속한 테스트와 학습, 실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비자가 제공하는 개발자 툴과 포털은 전통적인 방법보다 개발비는 적게 들어가면서 더욱 신속하게 새 아이디어를 구현하게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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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PI 타임라인 (자료:programmableweb)
◆ 그림까지 빅데이터화 하는 구글..활용은 상상하기 나름 '구글 클라우드 비전 API(Google Cloud Vision API)' 베타버전 공개
구글은 머신러닝 기술을 외부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API로 공개하는 구글 클라우드 비전 API(Google Cloud Vision API) 베타버전을 지난달 18일 출시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인공지능 엔진인 텐서플로우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개발자는 클라우드 비전 API(Cloud Vision API)'를 사용해 사진 파일, '구슬 포토' 등에서 저장된 사진을 기계 학습 기반으로 인식해 앱이나 서비스에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에서 개체를 선정해 표시를 지정하는 기능 외에도 꽃과 랜드마크, 상품로고 인식, 사람 경우 기쁨, 슬픔, 분노 등 감정 식별이 가능합니다. 또한, 문자인식 기술로 여러 언어에서 이미지와 문자를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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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구글제공
구글이 공개한 기계학습은 이미 자사 서비스인 구글 포토에 적용해 대량의 자동 태그, 인물과 상황별 분류에 활용하고 있다. 개인 개발자들은 자신의 서비스에 해당 기능을 포함해 융합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비전 API는 개발자들이 상상한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방범용 CCTV에서 사람마다 얼굴을 인식하거나 수배된 범죄자를 잡는 데도 활용이 가능한 초기 기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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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별 REST API에서 제공하는 정보 및 쿼터(제한수) (자료:2015 라이브리 소셜리포트 2월호)
최근에는 갤럭시S7의 벌칸 API 지원 소식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벌칸 API는 삼성, AMD, 엔비디아, 소니, 구글, ARM, 인텔 등이 소속된 그래픽 관련 API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컨소시엄인 크로노스(Khronos) 그룹에서 선보인 로우레벨 API다.

벌칸 API는 오픈GL, 다이렉트3D(Direct3D) 등 기존의 그래픽 API보다 지연시간이 적으며, 멀티코어와 멀티스레드에 최적화 되어 기존의 하드웨어에서도 새로운 수준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애플 기기에서만 돌아가는 그래픽 API인 메탈, 윈도우에서만 돌아가는 다이렉트X 12(DirectX 12)와 달리 윈도우, 리눅스, 안드로이드, 게임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복잡한 기능을 직접 구현하지 않고도 단순화한 코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다.

◆ API 무료 공개 붐…스타트업 개발 기간 단축 및 벤처 생태계 활성화 지원

스타트업 및 개인 개발자들의 창의성 있는 신제품·서비스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속속 API가 공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개발자 지원센터인 ‘New T디벨로퍼스’를 최근 오픈했다. ‘New T디벨로퍼스’는 PlayRTC, 지오펜스, ZonPOI 등 곳곳에 흩어져 있던 총 27종의 API를 모두 한곳에 모아 무료 공개한다. 개발자들이 공개된 API 중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가능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New T디벨로퍼스 오픈이 국내 ICT 생태계의 SW와 HW의 융복합을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가 됐으면 한다”며 “국내외 개발자들과 함께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지속해, 3대 플랫폼 영역에서 SK텔레콤 고객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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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구글
네이버는 개발자센터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새로운 API 베타 버전으로 제공한다. 새로운 API는 음성인식/음성합성/기계번역/캡차 등이며, 이를 이용해 개발사들은 음성비서앱, 번역앱, 자동 문서 낭독앱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캡차 API의 경우, 모바일 웹이나 앱에서 자동가입을 방지하고 보안성 강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네이버 송창현 CTO는 “우수한 사내 기술들을 오픈소스와 오픈API로 계속 공개해나갈 예정이며, 외부 개발자들의 개발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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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생태계에 갇히게 되면 웹기반의 플랫폼에 비해 확장, 범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는 이를 오픈API전략으로 풀어나간다는 생각이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 등 회원 관리를 할 수 있고 카카오톡 및 카카오스토리 프로필을 자기 앱에 가져와 쓸 수도 있다. 사용자에 친숙한 카카오 로그인과 프로필을 사용할 수 있고 개인정보 관리 우려도 덜 수 있어, 사용자 확보가 시급한 신규 앱 개발사로선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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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HN
◆ 핀테크로 금융권에 부는 오픈 API 바람

금융권에 오픈 API 바람이 불고 있다. 표준화된 금융API를 제공하면, 핀테크기업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자체 개발, 소비자에게 공급하게 되는 셈이다.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지난해 12월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고 코스콤은 현재 투자자 거래내역 및 관심종목을 조회할 수 있는 오픈 API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말 1차 구축을 완료한다.

오픈 API와 개발된 금융서비스를 전산망에서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bed)가 더해진 개념이다. 은행권 API는 금결원이, 금투업 API는 코스콤이 주관이 돼 각각 포털형태로 구축하며 향후 핀테크 기업이 기술규격을 내려받아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테스트베드의 경우 금결원과 코스콤이 테스트 기능을 지원하고 금융보안원이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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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코스콤
기존엔 은행이 원하는 서비스 제작을 핀테크기업에 의뢰하고 한정된 금융API를 제공하는 폐쇄적 구조였다. 오픈플랫폼을 통해서는 금융API를 모두 공개하고 이를 핀테크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해 은행에서 생각지 못했던 서비스를 선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보호대상 금융상품과 파산금융기관 매물정보를 ‘오픈 API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박사는 API 공유의 개방플랫폼 구축과 글로벌 고객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고객을 겨냥해 국경을 넘는 프로세스 외주화와 개방플랫폼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며 "핵심 주도세력의 자체변화를 통해 부존재원을 개방플랫폼에서 재구축할 경우 우리나라의 성장동인은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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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H핀테크 오픈플랫폼

◆ 데이터 개방 및 활용로 새로운 시장 발굴 전략

최근 경기도의 공동주택 공사비 및 관리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입찰 부조리지수와 관리비 부당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현장실사결과 부당 집행사례를 적발·개선하는 등 공공분야에 빅데이터 활용을 적극 확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에서 지난달 1일 발표된 국가 중점데이터 개방 추진계획에 따라 금년에는 국민생활과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식의약품정보·국가재난관리정보 등 국가 중점개방 데이터 22개 분야를 조기 개방한다.
또한, 공공데이터 품질관리 추진계획에 따라 대용량 공공데이터를 대상으로 품질등급제를 도입·시행하고, 多기관 공통데이터를 핵심데이터로 선정하여 표준연계프로그램(오픈API) 서비스 품질을 점검하는 등 민간의 데이터 활용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이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 발굴, 그리고 고용창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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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국방전산정보원은 민간이 필요로 하는 군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전군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은 포털에 등록된 공유 데이터를 확인하고, 필요한 데이터에 대해 간단한 활용 신청을 하면, 해당 데이터에 대한 접근정보(open-API)를 제공받을 수 있다. SW 개발 시 해당 접근정보를 포함시키면 SW가 실행될 때마다 최신화된 공공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신·처리해줌으로써 이용자가 항상 최신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공공데이터 오픈 API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제공하는 자료는 지역별 분양가격, 신규분양세대수, 분양 이력정보 등 HUG 고유 자료와 함께 평균주택매매(전세)가격, 주택착공실적 등 주택 관련 통계 등이다.

정부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카카오, KT 등 분야별 전문기업과 민관 협업관계를 맺고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오픈스퀘어-D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Start-Up)이 스타(Star)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창업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강홍수통제소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 3.0 정책’에 따라 전국 수문정보를 누구나 쉽게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 API 서비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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