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뉴스] 황혼이혼 증가..65세 고령자 전체 인구의 13.1% 차지

2016-01-18 08:48:00

[빅데이터로 보는 뉴스] 황혼이혼 증가..65세 고령자 전체 인구의 13.1% 차지
▲ 자료=통계청

[빅데이터로 보는 뉴스] 황혼이혼 증가..65세 고령자 전체 인구의 13.1% 차지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그 중심에는 나라를 사랑하고 헌신했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을 '노인'이라 부른다.
21세기의 노년층 혹자는 고령자라고도 한다. 그들이 현재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이 물음에 각종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도 65세이상 남자 고령자의 이혼은 5914건으로 이전 해보다 8.2% 늘엇고, 여자 고령자의 이혼도 2712건으로 17.4% 증가했다.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4년 황혼이혼 비율은 전체 이혼의 28.7%를 차지하여 사상 최고의 기록을 경신했다. 즉, 이혼하는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황혼이혼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자료를 더 들여다보며 고령자의 배우자가 있고 없음의 유무에 따라 가사노동시간고 여가시간이 1시간 10분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해 배우자가 있을 때 가사노동에 1시간 10분을 더 사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보다 2시간 많았다.
[빅데이터로 보는 뉴스] 황혼이혼 증가..65세 고령자 전체 인구의 13.1% 차지
▲ 출처 : 통계청`사회조사`
오태익 칼럼니스트는 기고에서 '황혼이혼'에 대해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서 황혼 이혼을 신청한 60대에게 판사는 말을 잃었다고 했다. 자녀를 여의고 아파트에 부부만 살아 항상 적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우리 세대는 한 번 결혼하면 무조건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서요. 지금부터라도 행복하게 살면 안 될까요?" 모씨의 말이 법정에 울렸다고 한다.
자녀가 한 명일 경우 2만 9,972건(26%), 자녀가 두 명일 경우 2만 3,344건(20.3%), 자녀가 세 명 이상일 경우 3,863건(3.3%)의 수치를 기록했다. 즉 자녀가 적거나 없을수록 황혼이혼을 하는 부부들의 수가 급증한다고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5 사법연감에서 나타났다.
[빅데이터로 보는 뉴스] 황혼이혼 증가..65세 고령자 전체 인구의 13.1% 차지
▲ 출처=통계청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고령자 30.6% 차지.. 즐거운 일자리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통계청의 ‘2015 고령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고령자는 37만9000명으로 전체 수급자(123만7000명)의 30.6%를 차지했다. 고령자 비중은 2013년 29.9%에서 지난해 처음 30%를 넘었다.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위해 국가의 보조를 받아야 할 만큼 노후 준비가 안된 고령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55~79세 인구 10명 중 6명은 앞으로도 일하기를 희망했다.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57.0%)가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9%) ‘무료해서’(3.6%)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노인회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건강이 행복의 이유라는 응답이 60% 이었고 그중에는 건강하지 못해서 불행하다는 응답도 35%가 됐다.

[빅데이터로 보는 뉴스] 황혼이혼 증가..65세 고령자 전체 인구의 13.1% 차지
▲ 출처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및 인구동향조사`

즐거운 일자리는 삶의 활력소가 되면서, 노년층의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육체적인 건강까지 덤으로 준다. 그리고, 황혼 이혼을 줄이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임연옥 박사는 "황혼 이혼이나 별거를 한 노인들은 고민을 나누는 배우자가 없는데다 자녀들로부터 정서적 지원이나 간병 등의 보살핌도 분산될 수 밖에 없어 자살위험에 더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윤현숙 소장은 "노인자살에 있어 우울증이 매우 치명적인 요인"이라며 "노인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의 노인정신보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황혼 이혼이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상담, 치료 지원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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