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일선 병원에 많은 자료 요청하지만 보건의료 빅데이터 좋은 결과물 내놓지 못해

2016-01-15 17:22: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일선 병원에 많은 자료 요청하지만 보건의료 빅데이터 좋은 결과물 내놓지 못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일선 병원에 자료 요청만 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좋은 결과물 내놓지 못해 "보건의료 빅데이터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고,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법이 매우 강력하다"고 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당히 많은 자료들을 일선 병원들에게 제출을 요구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정작 빅데이터를 활용한 좋은 분석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병원 입장에서는 상당한 행정력을 동원해 환자 진료기록부터 시작해 심평원에서 요구하고 있는 상당히 많은 자료들을 제출하지만, 이에 대한 심평원의 피드백(결과물)은 너무나 좋지 않다"
15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국제회의’ '빅데이터 및 ICT 활용한 보건의료시스템 구현' 세션에서 서울의 한 종합병원 보험심사팀장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간호사는 이같이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 이태선 실장은 답변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고,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법이 매우 강력하다"며 "무제한으로 이를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행정처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게다가 병원에서 준 자료들은 사실상 병원의 영업 정보기 때문에 보호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순애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보험서비스 강화' 주제발표에서 "방대하고 지속적으로 축적된 의료 관련 빅데이터를 국민 생활 개선과 질병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받은 데이터는 질병 관련 빅데이터로 환자를 추적관리하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비만이나 당뇨 등 현대인이 취약한 질병에 대한 연구 관리와 의료서비스 기획에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신 빅데이터운영실장은 "심평원 빅데이터와 달리 공단의 빅데이터는 '사회경제적 위치'에 대한 정보가 있고, 건강검진에 대한 결과, 장기요양서비스에 대한 일상생활수행능력 등의 자료도 가지고 있다"면서 "즉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모든 건강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과 연계해 조만간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빅데이터가 합리적인 의료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보며, 한국의 경우 주민등록번호로 인적 정보가 관리돼 다른 분야의 데이터와 연계하기 수월하며, IT 기술이 고도화돼 빅데이터 활용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ICT가 상당히 새로운 유형의 의료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대면 진료가 이뤄지지만 ICT가 발전하면 환자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와 연계한 관리가 가능하게 돼 상당히 중요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방대한 데이터를 유의미하고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큰 과제다.
신 빅데이터운영실장은 "유의미한 데이터 추출과 더불어 사생활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숙제로 남아있다"며 "고도화된 플랫폼을 통해 정부와 의료 관련 기관, 국민 모두가 혜택 받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 Sustainable UHC through Stronger Health System)」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 이하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평원)은 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JW 메리어트 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전 세계 건강보장 기관 대표, 보건의료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보건의료 체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이하 UHC) 달성 방안’을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심평원 손명세 원장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전 세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의료비용 증가 및 이에 따른 효율적 지출관리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심사평가원의 ICT 시스템을 통한 진료비 관리 기능이 국제사회의 의료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보편적 건강보장(UHC)은 개인에 대한 건강보장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어나가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하고, “지금은 다양한 국가들의 경험과 교훈을 모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 삶을 이끌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할 때”라며 “한국은 성공적 UHC 달성 경험을 토대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일선 병원에 많은 자료 요청하지만 보건의료 빅데이터 좋은 결과물 내놓지 못해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7월 38년간 축적한 공공데이터《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7월 38년간 축적한 공공데이터《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개방하는 주요메뉴는 ▲진료내역 및 의료자원정보 ▲환자데이터셋 등 공공데이터와 Open API(개방형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공공데이터』 ▲빅데이터센터 이용 및 관리를 위한『의료빅데이터』▲진료정보‧의약품‧청구경향‧의료자원 등 약 200여개의 카테고리별『의료통계정보』를 OLAP 및 SAS 등을 통하여 구현한 시각화 자료는 물론, 통계분석 기능 등을 서비스한다

보건의료빅데이터DB는 심사평가원 공공데이터 개방을 위한 대용량DB로 ▲진료정보 ▲의약품종합정보 ▲치료재료정보 ▲의료자원정보 ▲진료심사기준정보 등 7종의 원천데이터를 의료연구지원, 산업활성화․창업지원, 대국민 공공데이터 개방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원천DB이다.

지난 1년 간 심평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는 2조 8,879억 건의 진료정보, 의약품유통 및 안전관리 등 고품질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보건의료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의료산업계의 시장동향 분석을 활용한 경영전략 수립 및 신약개발과 글로벌진출을 적극 지원 하였으며, 의료자원정보 및 Open API 서비스 개방으로 민간업체 서비스 개발을 돕고 있다.

『공공데이터』목록은 안면마비 환자수 등 총 62건으로, 심사평가원의 보유정보를 서비스 개발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병원·약국 찾기 정보 등 총 9개의 Open API(개방형 환경) 목록을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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