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산관리 시대] 빅데이터 활용, 로보어드바이저가 최적의 자산배분 제공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투자자문가(Advisor)의 합성어다.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PB(Private Banking) 대신 자동화된 포트폴리오 자문·운용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보 어드바이저의 관리자산(AUM)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은 확대 전망이다. 17조 달러로 추산되는 미국 자산관리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나, 2014년 4~12월 중 상위 11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관리자산은 65.2%증가한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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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종합연구소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하여 2020년까지 로보 어드바이저의 관리자산이 2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 로보 어드바이저 업체들에 대한 벤처 투자 규모는 지난 5년간 5억 4,100만 달러에 달하며 2014년에만 2억 8,970만 달러를 조달하는 등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Wealthfront가 7억 달러, Betterment가 5억 달러로 평가되는등 금융업종이라기 보다는 인터넷 업종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시스템트레이딩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며 "시스템트레이딩이 정해진 법칙에 따라 매매를 결정하는데 그친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투자자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자산관리시스템"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006800)이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사업에 진출한다.
대우증권은 17일 디셈버앤컴퍼니·AIM과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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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식 대우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를 탄생시켜 고유의 운용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운용사, 자문사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은 ETF다. 개인이 직접 분산투자하거나 어드바이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 외에 미국 및 유럽에서는 ETF를 활용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상품 또한 유행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의 양신형 대표는 “기존 자문사는 투자금액의 1% 이상을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0.4∼0.6% 정도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컴퓨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줘 사람이 하는 것보다 리스크 요인을 줄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신뢰할 만한 수익률이 쌓일 때까지 투자자들은 의심을 갖고 지켜보며 그 불안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업체들이 알고리즘을 일종의 블랙박스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는데, 수익률압박에 노출되면 불투명한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