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메시지를 담다… 유통업계 아트 마케팅 바람

최효경 기자

2022-11-17 11:14:32

모나미x닉플레이스, 성낙진 작가 미술 전시회
모나미x닉플레이스, 성낙진 작가 미술 전시회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유통업계 전반에서 예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뜻하는 일명 ‘아트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여겨지며 패션, 명품 업계에 국한됐던 과거와는 대조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재 기업들이 예술과 결합한 온오프라인 이색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예술가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작품을 선보이며 아트페어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공간 자체를 밀도 있는 브랜드 경험의 장으로 만들고 작품 감상과 몰입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나미는 닉플레이스와 손잡고 11월 20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닉플레이스 갤러리에서 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닉플레이스는 실물·디지털 아트 작품을 NFT(대체불가토큰)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아트 거래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닉플레이스 소속 성낙진 작가가 모나미 제품을 이용해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직접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작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작품의 소유권과 이미지, 정보(크기·재료·작가·갤러리 등)를 담은 NFT 보증서를 발급한다.

락앤락은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 2022’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예술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한편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국내외 대형 화랑과 유명 작가가 참여하는 인천 지역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꼽히는 이번 아트쇼에 작가 1,000여 명의 작품 5,0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영 아티스트 특별관’도 설치돼 전도유망한 청년 작가들의 작품 감상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락앤락은 텀블러, 물병 등을 일컫는 베버리지웨어 브랜드로서 ‘텀블러와 즐기는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메트로 텀블러, 메트로 머그 조형물을 설치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락앤락 베스트셀러 텀블러 라인 메트로 시리즈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기술력을 더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미국 IDEA,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를 석권했다.

설화수는 11월 20일까지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전시 이벤트 ‘흙. 눈. 꽃 – 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설화수가 9월부터 진행 중인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 #SulwhasooRebloom’의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브랜드의 핵심 고객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를 통해 설화수는 아름다움만을 고집스럽게 추구해온 설화수의 선구자 정신을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가 펼쳐지는 ‘북촌 설화수의 집’ 그 자체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기능한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이곳은 설화수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설화수의 취향과 가치관을 섬세하게 담아 따뜻하게 맞이하는 ‘집’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닌다.

코카-콜라는 지난 10월 22일 ‘코카 콜라 제로 드림월드’를 오감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코카-콜라 크리에디션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이 협업해 탄생한 ‘드림월드’ 팝업은 한정판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출시를 기념해 마련된 공간으로 오는 12월 4일까지 서울 홍대 와이즈파크에서 운영된다.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꿈의 세계를 일상 속에서 마법처럼 겪을 수 있는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이번 팝업은 ‘영원한 자연’ 테마를 접목해 꿈의 세계를 표현한 독창적인 미디어 아트로 꾸며졌다. 체험존과 함께 총 4개의 테마 공간(비치·정글·썬더·코카-콜라)을 통해 압도적이면서도 황홀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