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친환경 촉매 '안티몬-프리' 개발해 세종대왕상 수상…"글로벌 시장에 적용"

최효경 기자

2022-11-03 14:48:17

대표발명자인 효성기술원 김천기 차장 / 사진 제공 : 효성
대표발명자인 효성기술원 김천기 차장 / 사진 제공 : 효성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효성이 세계 최초로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에 필요한 친환경 촉매를 개발하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효성은 3일 서울시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지난 2020년 친환경 폴리에스터 촉매인 ‘안티몬-프리’개발에 성공한 공로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발명자인 효성기술원 나이론폴리에스터 중합연구팀 김천기 차장이 상을 받았다.

특허기술상은 특허청이 매년 혁신적인 신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국내 특허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로 △기술적 의미 △제품의 차별성 및 혁신성 △실제 사업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세종대왕상, 충무공상, 지석영상, 홍대용상, 정약용상 등으로 시상한다.

효성은 ‘안티몬-프리’는 폴리에스터 제품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안티몬’ 촉매를 대체하는 친환경 촉매다. 안티몬은 8대 유해중금속 중 하나로 그 동안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 개발을 시도해왔지만 상업화에는 실패했는데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인 2020년 기술 개발을 완료해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또한, 안티몬-프리 촉매를 활용하면 전보다 촉매 투입량을 1/10로 줄일 수 있으며 폴리에스터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배출량도 기존 촉매 대비 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내년까지 모든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에 안티몬-프리 촉매를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친환경 섬유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험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시장에서 특허 등록도 추진 중이다.

효성은 향후 세계 시장점유율 45%의 1위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필름 △페트병 △차량용 섬유 등 주요 계열사들에서 생산 중인 폴리에스터 기반 제품에 촉매제 사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