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 김태은 개인전 '노스탤지어전' 개최…"관람객 향수 소환"

김수아 기자

2022-07-04 08:32:43

서울미술관, 김태은 개인전 '노스탤지어전' 개최…"관람객 향수 소환"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서울미술관은 2022년 하반기 초청 전시로 지난 2일부터 오는 8월 7일까지 김태은 개인전 '노스탤지어 NOSTALGIA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전시는 서울미술관 별관 M2 1~2층(약 100평)에서 진행되며,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를 대표하는 한국 3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김태은의 개인전이다.

김태은은 미디어 아트, 공연, 광고, 영화, 뮤직비디오 등 예술과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며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능인(다양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 아티스트이다.

이 전시에서는 1990년대부터 2021년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에 걸친 그의 작품을 총망라하여 선보인다.

작가 김태은
작가 김태은
고향 또는 지나가 버린 시대를 그리워하는 감정인 ‘노스탤지어(Nostalgia)’를 제목으로 가진 이번 전시는 김태은의 고향이자 고통의 기록인 작품들을 재구성함으로써 김태은의 ‘노스탤지어 월드’를 구축했다.

레트로한 감성이 담긴 작가의 노스탤지어 월드는 관람객의 향수를 자극하며 그들만의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단순히 복고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아닌 예술 감상의 형태로 작은 회고의 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은의 작업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하여 뉴미디어 시대 예술의 조건과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작가는 인간과 사회, 기술의 관계를 마치 하나의 무대를 연출하는 듯한 미디어 아트로 구현함으로써 시각적인 유희를 형성하고, 동시에 그 이면에서는 비판과 풍자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테크니션인 김태은은 21세기 최첨단 기술 매커니즘을 활용, 우리의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과거의 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태은의 대표작 '카세트 히치하이커(Cassette Hitchhiker)'(2021), 'Visiting JSA'(2011), 'Left Cinema, Right Cinema'(2009)를 포함해, 1990년대 뮤직비디오 작업, 댄스 필름 영상, 설치, 회화 등 40점을 소개한다.

작품 '카세트 히치하이커(Cassette Hitchhiker)'(2021)는 길거리 포장마차에 모티브를 둔 작품으로, 이따금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포장마차는 무심히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미디어 포장마차로 상징화된 김태은의 '카세트 히치하이커'는 맛있는 음식 대신, 시간여행의 재미를 공감각적으로 선사하는 작품이다. 오래된 고물처럼 보이는 철제 수레 위에 미디어 박스와 수화기가 놓여있다. 화면에는 20세기 초 디즈니 영화를 연상시키는 흑백 플래시 영상이 상영되고, 수화기 너머로는 올드 팝송이 흘러나온다.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우연히 마주친 관람객에게 그들이 겪었던 과거의 시간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마치 길 위의 히치하이커처럼 작가가 연출해놓은 과거에 편승하여 무의식에 잔존해 있던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작품 '카세트 히치하이커(Cassette Hitchhiker)'(2021)는 길거리 포장마차에 모티브를 둔 작품으로, 이따금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포장마차는 무심히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미디어 포장마차로 상징화된 김태은의 '카세트 히치하이커'는 맛있는 음식 대신, 시간여행의 재미를 공감각적으로 선사하는 작품이다. 오래된 고물처럼 보이는 철제 수레 위에 미디어 박스와 수화기가 놓여있다. 화면에는 20세기 초 디즈니 영화를 연상시키는 흑백 플래시 영상이 상영되고, 수화기 너머로는 올드 팝송이 흘러나온다.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우연히 마주친 관람객에게 그들이 겪었던 과거의 시간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마치 길 위의 히치하이커처럼 작가가 연출해놓은 과거에 편승하여 무의식에 잔존해 있던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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