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000일만에 ‘국내최장’ 보령 해저터널‘ 완성…"한시간 반서 10분 거리로"

유경석 기자

2021-11-30 14:01:23

보령 해저터널 완공후 터널 안 모습. / 사진 = 현대건설 제공
보령 해저터널 완공후 터널 안 모습. / 사진 = 현대건설 제공
[빅데이터뉴스 유경석 기자]
현대건설이 3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 구간 국내 최장의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공사기간 약 4,000여일, 연인원 약 80만명이 투입된 4,881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총 길이 6,927m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이다. 이 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이 터널은 대천 해수욕장 인근에서 단절된 77번 국도를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12월에 첫 삽을 떴으며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에 오차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됐다.

해저터널은 시점부와 종점부의 관통이 양쪽에서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양측의 오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은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폭발시켜 암반을 굴착하는 공법인데 현대건설은 이 공법과 더불어 컴퓨터로 위치 제어되는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해저터널공사의 최대 리스크인 해수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해저구간 발파식 NATM 공법을 적용했으며 3차원 컴퓨팅을 활용한 지질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굴착공법으로 단 한차례의 해수유출 없이 터널 중심을 관통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연장 53.85km 의 일본 세이칸 철도 해저터널은 1964년 착공후 해수 유입 유출수 사고가 4차례나 발생해 공사기간이 연장됐고 착공 25년 만인 1988년 개통됐다.

현대건설은 보령 해저터널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당초 벽두께를 30㎝에서 40㎝로, 콘크리트 강도를 일반(24㎫)에서 고강도(40㎫)로 강화했으며 연결구간에는 부식방지용 록볼트(Rock bolt)를 적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됨에 따라 물류처리가 원활해지고, 전기/통신/상수도 등의 충분한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및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 해저터널 종·평면도
보령 해저터널 종·평면도


유경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kangsan0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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